컨텐츠 바로가기

05.31 (금)

여론조사 마감…오세훈-나경원, '중도공략' 마지막 불꽃(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일 오전 경선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은 여론조사 마지막 날인 3일 장외에서 기싸움을 벌이며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응답자의 지지정당을 묻지 않는 '완전 시민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도층 공략에 특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들, 비전 합동토론
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4인 비전합동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도개혁 성향을 표방하는 오세훈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외연 확장과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시너지 효과를 폭발적으로 낼 후보를 따지면 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가 최근 중도 진영에 대한 구애를 강화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지향점이, 지지층이 다르다"며 "본인의 정치적인 궤적 자체나 정체성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고 견제했다.

뒤이어 출연한 나 후보는 "중도층까지는 확실하게 제가 우세"라며 오 후보와의 '초박빙 구도'에 관해서도 "민주당 지지자들을 포함하니까 박빙으로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 후보가 내세우는 '중도 확장성'이 사실상 민주당 지지자들에 의한 '역선택'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격인 셈이다.

나 후보 측은 이날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서민 교수의 SNS 글을 소개하고 나섰다.

'1억 피부과' 의혹을 제기했던 나꼼수 출연진 등을 거론하며 "나경원 혐오는 대부분 이런 자들의 선동으로 만들어졌다. 미워했던 게 미안해진다"고 적은 것인데, 진보 논객의 입을 빌려 억울함을 해명하고 외연을 확장해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연합뉴스

'빅2' 나경원·오세훈, 가시돋친 장외공방 (CG)
[연합뉴스TV 제공]



막판 바닥 표심을 다지기 위한 경쟁도 계속됐다.

오세훈 후보는 성동구 행당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를 돌아본 뒤 과학기술 분야 청년들의 취업·창업을 집중 지원하는 '4차산업형 사관학교' 설립 구상을 밝혔다.

오후에는 종로구 당주동 한국서민연합회로 이동해 '서울형 그물망 복지' 계획을 공유했다.

나경원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100일 내 600만명 백신접종을 통해 코로나19 집단면역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노량진 학원가를 찾아 점심 식사를 컵밥으로 해결했고, 캠프사무실에서는 학부모단체 대표 60여명의 지지선언식이 열렸다.

조은희 후보는 SNS로 청년예술가 창작활동 지원, 긴급 보육망 확충 등 공약을 내놨고, 오신환 후보도 온라인 지지호소 영상을 새로 제작·배포하며 비대면 선거운동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전화면접 방식으로 '100% 여론조사' 경선을 진행했다.

결과는 4일 오전 발표된다. 최종 선출된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치르게 된다.

minary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