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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신동욱 앵커의 시선]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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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듀엣 유심초가 부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입니다. 김광섭의 명시 '저녁에'에 곡을 붙였지요.

외로움과 그리움이 응축된 시구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한국 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은 추상 걸작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뉴욕에서 외롭게 작업하던 김환기가 30년 지기 김광섭의 시를 읽고 탄생시킨 대작이지요.

그는 저녁 하늘에 빛나는 별같이 푸른 점을, 하루 열여섯 시간씩 일일이 그려 하나의 우주를 만들었습니다. 친구의 시는, 그를 추상화 시대로 인도한 '별' 이었습니다. '결정적 순간' '운명적 시간'을 뜻하는 이 독일어는 별 '슈테른'과 시간 '슈텐데'를 합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