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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김종인 “박원순 도시재생사업은 보기좋게 페인트칠이나 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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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계 청파언덕’ 찾아 비판 “새 시장이 새 개발계획을 짤 것”

조선일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 정비창 부지 정화사업 현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3.3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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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보기 좋게 페인트칠이나 하는 정도”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용산구 서계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찾은 뒤 “도시재생사업이라는 것이 밖에 보기 좋게 페인트칠이나 하는 정도지 실질적으로 생활 변화라는 게 없는 것 같다”며 “서울시장이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과거 박원순 시장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이뤄지면 새로운 개발 계획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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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사업 ‘서계 청파언덕’ 계단 오르는 金위원장 - 김종인(앞줄 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일대를 방문해 계단을 오르며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서계동 일대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도시재생사업의 주요 현장 중 한 곳이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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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사업은 2015년 박 전 시장과 당시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함께 주도한 프로젝트로, 대규모 철거·이주 방식의 재개발 대신 기존 모습을 보존한 채 지역 활성화를 하자는 취지로 도입했다. 하지만 주거 환경을 제대로 개선하지 않고, 박물관을 짓고 벽화를 그리는 등의 보여주기식 사업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서계 청파언덕’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며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도시재생사업이란 게 박원순 전 시장이 처음에 자기도 하나 큰 업적을 내야 하겠는데 마땅한 게 없고 하니 옛날 모습을 찾는다고 했는데 제대로 여건이 안 된 것”이라며 “우리 당에서 이번에 새로운 시장이 나오면 여기 재개발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달라고 얘기를 하시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날 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최대 이슈인 부동산 문제를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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