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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尹에 직 내려놓으라는 정세균, 대선주자 견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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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말 자신의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 경쟁자에게 견제구 던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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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석열 검찰총장,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 의원은 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저는 정 총리에게 꼭 이 말을 해주고 싶다. 본인이 대선 주자로 발돋움하려고 노력하는 걸 알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본인이야말로 총리직을 이용해서 전국 순회하고 언론광고 방송에 나가고 선심 행정, 선심 낭비예산 마구 편성하고 계시면서 내로남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날 윤 총장이 대구지검을 방문한 것에 대해선 “예정되어 있던 것 같다. 그것까지 저희가 왈가왈부할 건 아니다. 기관장이 산하 기관 방문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두둔했다.

윤 총장 행보에 국민의힘 내 의견에 대해선 “의견은 각자 다를 것”이라고 봤다.

이어 “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대한민국 검찰총장이라는 직책은 여야나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2년 임기를 보장해놨으니 그동안 법과 양심에 따라 헌법을 지키고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며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거다. 검찰총장이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자신들의 뜻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징계를 하고 직무 배제를 하는 불법, 반헌법적 조치들에 대해 저항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걸 가지고 정치적 해석을 한다는 것이 저는 이상하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이날 사의를 표명할 수 있다는 일부 매체 보도에 대해선 “추측성 기사 같다. 그건 본인의 선택 문제다. 사의를 표명하면 표명하는 거다. 후속 조치들이 이뤄지는 거다. 사의 표명했다고 야당에서 박치고 할 일은 아니지 않냐. 그건 여야의 문제가 아니고 헌법과 상식에 관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 총장은 전날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지금 진행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이는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수청 반대를 위해 총장직도 사퇴할 용의가 있냐는 물음엔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정계 진출 가능성에도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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