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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울먹인 오세훈 "10년간 죄송했다, 반드시 승리로 보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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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최종후보 선출 수락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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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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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일 "준엄한 역사적 소명을 제게 주신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날"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4·7 서울시장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직후 수락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수락연설을 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사실 지난 10년 많이 죄송했다"며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서 10년간 살아오면서 격려해주시는 시민 여러분을 뵐 때면 더 크게 다가오는 죄책감, 책임감을 늘 가슴에 켜켜이 쌓으면서 여러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날을 저 나름대로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파문으로 서울시장에서 자진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출마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다. 좌고우면하고 고민도 깊었다"며 "그 과정에서 정치적 손실도 많이 봤고 시민 여러분께 또다시 심려 끼쳐드리는 것 아닌가 걱정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여러가지로 많이 부족하고 못난 사람인데 이렇게 다시 한 번 열심히 뛰어서 그동안 서울시민 여러분께 지은 죄를 갚아라 하는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고 저는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 결과가 결코 저에게는 즐겁고 행복한 결과가 아니라 격려와 함께 더 매섭게 질책하시는 그런 신뢰를 보내주신거라고 받아들이며, 무거운 중압감에 사실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살리느냐, 이대로 무너져내리느냐를 결정하는 갈림길의 선거로 부산서도 이기고 우리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무능하고 잘못된 길을 아무런 양심없이 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분명한 경종을 울리자"고 강조했다.

야권 단일화 의지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민, 국민 여러분, 반드시 단일화는 이뤄내겠다"며 "분열된 상태에서의 4·7 보궐선거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다. 제 출마선언이 매끄럽지 않았던 것도 그 점을 분명히 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야권 분열 상태서 선거를 치르지 않겠다는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을 조건으로 내걸고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으면 자신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그 충정을 단일화 순간까지 조금도 흔들림없이 갖고 임하겠다"며 "서울시민과 국민 여러분의 지상 명령을 받들어 단일화의 힘으로 국민 여러분 힘으로 이 정권을 심판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승리로 보답드리겠다"며 "서울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일로써, 유능한 일꾼의 일머리로 반드시 보답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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