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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홍영표 "중수청? 당론 아니고 서두를 필요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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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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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이철희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이철희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이철희 지식디자인연구소 소장
■ 방송일시 : 2021년 3월 4일 (목)
■ 출연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행동 매우 비상식적, 무리수 두고 있다
- 중수청이 헌법 파괴? 윤총장 발언 어이없어
- 180석이라도 일방독주 안된다, 의회 민주주의 복원할 것
- 당·청 갈등 없어, 레임덕도 아니다

▷이철희 : 《이철희의 정치쇼》 목요일 4부는 정명원 기자의 <그건 말이죠>, 이인숙 기자의 <새로운 발견> 두 코너를 원래 저희가 진행을 했는데요, 오늘은 이 두 분 사정이 있다고 그래서 땜빵으로 이분을 모셨습니다. 민주당의 홍영표 의원, 어서 오십시오.

▶홍영표 : 네, 반갑습니다.

▷이철희 : 죄송합니다, 제가 땜빵이라고 그래서. 제가 국회의원 할 때 모셨던 분이라 제일 임의로워서 한번 나와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홍영표 : 그래도 뭐 영광스러운 땜빵입니다, 이렇게 나올 수 있어서.

▷이철희 :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들으시면서 18번이라고 그러셨잖아요. 진짜예요?

▶홍영표 : 맞아요. 내가 옛날에 노래방 다닐 때 내가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이 킬리만자로의 표범입니다.

▷이철희 : 이거 엄청 어려운데. 랩도 해요, 중간에 있는?

▶홍영표 : 네?

▷이철희 : 랩도 하시고?

▶홍영표 : 완벽하게 할 수 있죠.

▷이철희 : 그래요?

▶홍영표 : 그런데 하도 오랫동안 노래방을 안 가봐서 지금 그대로 다 할지는 이제 모르겠는데.

▷이철희 : 음악 좋아하시잖아요, 원래?

▶홍영표 : 그렇죠.

▷이철희 : 오늘 어떤 거는 좀 소프트하게, 어떤 거는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해도 되죠?

▶홍영표 : 네. 마음대로 하세요.

▷이철희 : 자신이 넘치시는데. 딸바보시죠?

▶홍영표 : 그렇죠. 저는 딸이 둘이고, 세 여자를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이철희 : 세 여자요? 아, 그렇게 셋이 되는군요?

▶홍영표 : 네.

▷이철희 : 제가 옆에서 봤는데요 딸 이야기라면 정말 정신을 못 차립니다. 요즘도 그러세요?

▶홍영표 : 갈수록 더 그래야 될 거 아닙니까?

▷이철희 : 그럼 어떻게 나중에 시집 보내요?

▶홍영표 : 아니, 뭐 집에서 그래도 나중에 같이 살려면 잘해야죠.

▷이철희 : 제가 간략하게 이력을 소개해드리면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하셨고, 그전에는 노동운동을 세게 하셨고. 엄청 세게 하셨죠?

▶홍영표 : 80년대에 했죠. 노동운동, 민주화운동을 한 거죠.

▷이철희 : 그러다가 또 대우그룹 들어가셔가지고 런던 지사장 하셨습니까?

▶홍영표 : 지사장은 아니고요, 제가 80년 초에 소위 위장취업으로 노동운동하러 들어가서,

▷이철희 : 위장취업이요?

▶홍영표 : 네. 그러니까 대학을 다니다가 그때 현장에 가자. 그게 5.18 이후에 대한민국에서 우리 살아생전에 민주주의가 될까 그런 시절이었지 않습니까?

▷이철희 : 그렇죠. 엄혹했죠.

▶홍영표 : 네. 그래서 노동 현장, 농촌으로 가서 우리가 이렇게 의식화 조직화 활동을 해서 우리 후세들이라도 민주주의를 누리게 해야 된다 이렇게 해서 제가 1세대처럼 갔고요, '85년도에 대우자동차에서 엄청난 파업이 있었고, 그때부터 한 10년 동안 해고자 생활을 해서 저는 사실 노동운동 마지막을 민주노총준비위까지 했습니다. 그러다가 복직이 돼서 대우자동차 런던법인에 가서 주재원으로, 지사장이 아니고 주재원으로,

▷이철희 : 자동차 파셨어요?

▶홍영표 : 네?

▷이철희 : 자동차 파신 거예요?

▶홍영표 : 네. 자동차 마케팅 이런 거 했고요. 그래서 또 대우가 IMF 여파로 그때 회사 문을 닫고 난 뒤에 구조조정 돼서 사실 그때 일자리를 잃었죠.

▷이철희 : 또 실직하셨어요?

▶홍영표 : 네.

▷이철희 : 홍영표라는 정치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한‧미 FTA 관련해서 무슨 추진단장이었던가요?

▶홍영표 : 네. 한‧미FTA체결지원단장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 직속 한‧미FTA체결지원단이 있었습니다.

▷이철희 : 그런데 지금 홍영표 대표께서 지내시던 노동운동하시는 분은 엄청 FTA 반대했잖아요? 힘들었겠어요?

▶홍영표 : 제가 그때 한‧미 FTA 5적 중에 한 명이었고요, 그러다가 지난번에 원내대표 할 때 그때 한국과 미국 사이에 자동차 분쟁 때문에 미국에서 한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의 관세를 25% 부과할 수도 있다 이래서 트럼프 정부 때 아주 초비상이었고, 제가 원내대표 때 그때 윌버 로스 상무부장관을 만나서 한‧미 FTA를 통해서 이렇게 다 해결해 왔는데, 한국에 대해서 이렇게 자동차 관세를 추가적으로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내가 한‧미 FTA를 했던 사람이다" 그런 이야기를 했었죠.

▷이철희 : 그때 반대가 심했는데 지금은 벌써 체결한 지 한참 됐잖아요? 어떻게, 만족하십니까, 잘한 것 같아요?

▶홍영표 : 저는 지난번에 트럼프 정부 때 자동차 무역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라고 봅니다. '그게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사실 당시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FTA가 우리가 불가피하고, 그러나 또 FTA는 우리 경제 영토를 넓히는 것이긴 하지만, 또 피해 보는 농업이라든지 이런 산업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양극화가 심해지는 한 원인이 되니까 그것을 또 한편으로는 잘해야 된다. 그래서 제가 마지막에 했던 것은 FTA국내대책본부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사실 꾸준히 되어 왔어야 됐는데,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에서 그런 국내 대책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좀 소홀히 되면서 저는 또 그건 보완해야 될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제가 본색을 좀 드러내겠습니다. 홍영표 전 원내대표를 모신 이유는 "지금 검찰개혁 2라운드다" 이런 이야기들도 있는데, 사실은 검찰개혁이 제대로 궤도에 오른 것은 원내대표 하실 때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법안을 통과시킨 거잖아요? 패스트트랙에 얹은 거죠. 정식 본회의에 통과된 거는 그 뒤 원내대표가 하긴 했습니다만, 이때가 시작이었잖아요. 감회가 좀 남다르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우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드리면, 중대범죄수사청, 그런데 여당이 너무 서두르는 거 아니에요? 여론수렴을 좀 폭넓게 해야 되지 않습니까?

▶홍영표 : 저는 지금 중대본부수사청은 당에서 아직 공식화된, 당론으로 결정된 그런 방안은 아닙니다. 그러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야 된다는 원칙, 이것은 분명하고요, 그건 뭐 지난번에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고, 그다음에 윤석열 총장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된다라고 인사청문회에서 이야기했었고,

▷이철희 : 맞아요. 저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홍영표 : 당시에 공수처를 만들 때 그 반대했던 분들의 논리가 "공수처 만들면 뭐하냐?" 그러려면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야 된다라는 게 그쪽의 주장이었습니다. 그건 지금의 어떤 국민의힘이나 공수처를 반대했던 사람들의 논리가 공수처는 그거 만들어놔 봤자 별 의미가 없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와서 윤석열 총장이 이것을 무슨 헌법의 어떤 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거다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우리 당이 서두른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보고요, 이거는 충분하게 지금 당내에서도 완벽한 이러한 법안을 만들기 위해서 논의를 하고 있고, 그리고 검찰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그리고 또 각계각층의 또 국민들의 어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저는 완벽한 법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그렇게 일부 언론이나 야당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저희들의 판단하고 좀 다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철희 : 그러면 제가 듣기에 수사‧기소 분리의 원칙은 확고하나 지금 알려진, 일부 강경파가 그렇게 주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알려진 대로 3월에 법안 내고 6월에 처리하는 이 스케줄은 아니다?

▶홍영표 : 그건 지금 당에서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철희 : 제가 생각해도, 저도 국회의원 짧게 해봤습니다만, 그게 물리적으로 가능할까 싶기도 한데요?

▶홍영표 : 그러니까 이게 제가 공수처도 우리가 출범할 때도 많은 진통을 겪었고, 이번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서 어떤 형태로든지 새로운 제3의 기구를 만들면 그것을 준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수사만 전담하는 그런 독립기구를 만들었을 때 검사들도 자기가 수사권의 전문성이 있고 이걸 내가 더 잘할 수 있다 하면 그런 분들이 들어와서 또 구성하면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문제가 이제 좀더 논의가 되고 어찌 됐든 이 검찰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기능이나 역할, 그것이 중단되거나 이렇게 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저는 완벽하게 준비해서 가려면 정말 더 신중한 논의와 또 의견수렴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철희 : 무거운 것을 여쭤 봤으니까 또 가볍게 가보겠습니다. 원내대표 시절에 파트너가 처음에는 김성태 원내대표였고, 그 뒤에 나경원 원내대표였잖아요. 두 분 다 지난번 낙선했어요. 그다음에 김관영 원내대표도 있었고요, 윤소하 원내대표도 있었고, 정의당의. 또 장병완 원내대표도 있었는데, 이분들 다 떨어졌어요. 혼자만 이렇게 살아남으신 거는 좀 미안하지 않으세요?

▶홍영표 : 정치적으로 좀 그렇게 돼 버렸죠.

▷이철희 : 그분들하고 가끔 연락하십니까?

▶홍영표 : 네. 가끔 만납니다.

▷이철희 : 아, 그래요?

▶홍영표 : 제가 어차피 또 같이 원내대표로 고생을 했기 때문에 같이 만나는 편이고요, 그래서 제가 애프터서비스를 잘해야 될 거 아닙니까?

▷이철희 : 그럼요. 꼭 서로 자리 맡았다고 만나는 것보다 평소에 자주 만나야 소통이 되죠.

▶홍영표 : 제가 이렇게 보면 참 패스트트랙 때문에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지만, 저는 그 당시에 저희 당이 129석 아닙니까? 그리고 상대할 정당이 4개였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때 어떻게 보면 패스트트랙 말고 특히 김성태 원내대표 시절에 저희가 중요한 입법이나 이런 것들을 아마 저는 역대 어느 원내대표보다도 성과를 많이 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시에 합의서가 12개였습니다, 김성태 전 대표하고. 그런데 나경원 전 대표하고는 좀 그런 성과가 별로 없었죠. 한 2개밖에 합의서가 없었으니까. 똑같이 두 사람 다 저하고 180일씩 했습니다. 그런데,

▷이철희 : 아, 그래요? 6개월씩?

▶홍영표 : 딱 6개월씩.

▷이철희 : 아, 그랬구나.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홍영표 의원님이 원내대표 딱 됐을 때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농성 중이었단 말이에요. 그때 자유한국당, 국회 앞에서, 계단 밑에서. 되자마자 그 길로 직행해서 찾아갔잖아요?

▶홍영표 : 그렇죠. 그때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8일째,

▷이철희 : 아, 8일이나 됐어요?

▶홍영표 : 단식농성을 하고 있었고, 국회는 그때 한 3개월 동안 완전히 여야 관계가 대화도 없고,

▷이철희 : 공전하고 있었구나.

▶홍영표 : 국회가 마비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로 찾아가서 일단은 병원에 가시라 해서 그날 오후에 그냥 병원에 갔었고, 제가 일요일 새벽에 7시에 혼자 병원에 찾아갔죠, 입원해 있던. 찾아가서 그때 국회를 정상화시키는 계기가 됐었습니다.

▷이철희 : 그렇게 정상화시킨 거고?

▶홍영표 : 네.

▷이철희 : 그런데 그때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요구한 게 드루킹 특검이었잖아요?

▶홍영표 : 네.

▷이철희 : 그거 받으셨잖아요?

▶홍영표 : 그렇죠.

▷이철희 : 그거 왜 받으셨어요?

▶홍영표 : 그때 드루킹 특검은 이미, 일단은 김경수 당시 지사가 사실은 저는 사법부 판단이 지금 남아있지만, 저는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을 했었고, 또 본인이 특검도 좋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지 않습니까? 그런 게 있었고, 또 당내에서 이미 좀 그런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거를 계기로 해서 그 당시도 저희가 추경을 해야 되는데, 한 3개월 동안 야당이 응하지 않아서 정부가 아주 곤혹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그걸 했고, 여러 가지 문제를 그때 같이 풀었죠.

▷이철희 : 그런데 이런 예민한 사안, 그냥 이건 제가 뒷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드린 말씀인데, 이런 걸 받아들이려면 지금 말씀하신 당사자인 김경수 지사도 오케이를 했고, 더 적극적으로 하자고 그랬고, 그런데 대개 원내대표시면 혼자 결정 못하잖아요? 청와대하고 서로 소통해서 좀 조율도 합니까?

▶홍영표 : 그렇죠. 원내대표는 아무래도 당‧정‧청 해서 어떤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조율하고 조정하는 겁니다. 원내대표 혼자서 이렇게 막 결정할 수 있는 것들이, 모든 게 다 그런 건 아니죠.

▷이철희 : 그런데 그 드루킹 특검 받아들였다고 문자폭탄도 받고 그러셨다면서요?

▶홍영표 : 그거는 뭐, 네, 제가 원내대표 하는 내내 굉장히 많은 비판을 받았고, 또 우리 지지자들로서는 그 드루킹 특검이라는 게 정말 저는 정치적 사안이고, 저는 참 지금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지지자들은 저한테라도 화풀이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이철희 : 그래도 이른바 홍영표 대표 하면 친문의 핵심이니까 그러니까 그 정도였겠죠? 아니었다고 그러면 거의 뭐 초토화 됐을 텐데. 자, 다시 또 어려운 이야기로 가 보겠습니다. 대통령과 당 간의 지난번 신현수 수석 파동 때 잠깐 그런 이야기가 오가긴 했습니다만, 말씀드린 대로 이 검찰개혁 2.0, 그러니까 2단계 검찰개혁화 되면서 청와대나 대통령이 원하는 속도와 당이 원하는 속도가 차이가 있다 이런 갈등이 좀 있는 것처럼 있었잖아요. 심지어 레임덕 이야기 나오고 막 그랬는데, 그런 거는 좀 어떻게 저희가 이해해야 됩니까?

▶홍영표 : 저는, 아니, 청와대와 당이 그렇게 이견이 있고 갈등이 있다, 저는 그런 상황은 전혀 아니라고 보고요.

▷이철희 : 그래요?

▶홍영표 : 그러나 어떤 사안에 대해서 때로는 치열하게 토론할 수도 있고, 또 이견이 존재할 수 있고, 그걸 조정해 나가는 것은 뭐 저는 항상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런 문제도 저는 뭐 그렇게 크게 갈등이다, 뭐 이게 레임덕이다 이렇게까지 저는 나올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또 하나요, 검찰개혁 관련해서, 제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민주당은 너무 윤석열 총장만 쳐다보는 것 같다. 전체 검사들의 의사를 들어보고 존중해야 되는데, 맨날 윤 총장만 쳐다보고 뭐만 하면 막 싸우고 공박하고 왜 그러냐?" 이런 지적을 하시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홍영표 : 저는 윤석열 총장이라는 분이 아마 역대 이런 검찰총장으로서 참 독특한 분인 것 같습니다. 아마 본인이 정치를 하려고 하다 보니까 저렇게 무리수를,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아주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고, 또 하나는 본인의 어떤 약점이 있으니까 그걸 은폐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 사회의 어떤 정의나 공정, 또 부패를 막는 그런 검찰의 그런 고유한 기능을 위해서 많은 검찰들은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지금 윤석열 총장 행위 자체가 저 검찰이 스스로 지금 검찰의 어떤 자해행위를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보면. 그러니까 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뭐냐면 그냥 윤석열 총장이 어떤 정치적 야욕, 또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저렇게 하는데, 저게 참 검찰 조직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나머지 지금 거론되고 있는 검찰개혁의 마지막 단계 이런 문제들은 반드시 우리가 해야 되고, 그건 또 검찰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계속 이야기했던 거는 그냥 정치검찰 이 일부의 문제가 지금 완전히 윤석열 총장의 정치적 야욕과 결합이 돼서 지금 가장 극대화된 상태라고 보고요,

▷이철희 : 네, 알겠습니다. 김규용님께서 문자 주셨습니다. 홍 전 원내대표님께 질문드립니다. 전관예우를 근절하는 것이 검찰 사법개혁의 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사‧기소 분리된다면 이런 전관예우 근절이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홍영표 :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전관예우 문제는 너무나 심각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사실 법률 시장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은 검찰의 그런 정치검찰을 했던 사람들이 나가가지고 돈을 그렇게 많이 법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이렇게 제도적으로 원천적으로 막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전관예우는 우리가 사실 "유전무죄 무전유죄" 그런 이야기까지도 많이 해왔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정말 우리 국민들이 사법정의를 세워야 된다 저는 이 여론이 60%, 70%라고 봅니다. 그런 데서 마지막 어떤 검찰도 사법계의 기득권세력, 특권세력들이 이렇게 저항하는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유튜브로 ㅈㅅ님이라고 문자 주셨는데, "최근에 김진숙 씨 건에 대해서 혹시 홍영표 의원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노동운동 하신 입장에서는 공감대가 있으신가요?" 하십니다.

▶홍영표 : 저는 국회에 와서 제가 환경노동위원회를 가장 오래 했습니다.

▷이철희 : 위원장도 하셨죠?

▶홍영표 : 네?

▷이철희 : 위원장 하셨죠?

▶홍영표 : 위원장도 했고요, 제가 5년을 환노위에서 했는데, 특히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이명박 정부 때 노동운동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 있었고, 당시 18대는 국회의원이 86명인데, 노동계 출신은 저 1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투쟁사업장을 지원하고 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한진중공업입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도 한진중공업에 대해서 그때 우리가 아주 야당인데도 불구하고 청문회까지 해서 한진중공업 회장을 국회로 부르기도 했고, 조정을 했습니다만, 한진중공업 자체가 지금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이제 거의 문 닫을 지경에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지금 김진숙 건이 해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문제는 참 어떻게 보면 정부가 나서서 어떤 일을 하는 데는 저는 한계가 있고, 또 김진숙 씨 입장에서 보면 정말 이제 마지막으로 건강도 좋지 않은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어떻게든지 명예라도 되찾고 해야 된다는, 저도 해고자 생활을 10년 해봤기 때문에 그 심정을 충분히 알고 있어서 이해가 됩니다만, 참 해법이 지금 회사는 거의 파산 상태에 있고, 또 이 문제는 이래서 하여튼 쉽지 않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저도 제 사견일 수 있습니다만, 약자니까 김진숙 씨 편 좀 들어주십시오.

▶홍영표 : 당연히 그렇죠.

▷이철희 : 알겠습니다. 당대표로 출마하실 거라면서요?

▶홍영표 : 네,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철희 : 시간이 너무 없어서 짧게 하나만 여쭤 볼게요. 당대표 하시면 180석 가지고 그냥 일방독주하실 거예요?

▶홍영표 : 저는 그렇게 안 된다고 봅니다, 국회는. 결국은 의회민주주의이라는 것은 대화와 타협을 하는 것이고, 또 어떤 사회적인 이해관계가 충돌이 돼서 갈등과 분열로 이뤄진 것을 막는 것이 또 저는 정치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를 안정시키고 통합하는 것, 이것이 국회이기 때문에 저는 기본적인 그런 어떤 의회민주주의의 정신을 우리가 복원시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대표 되시면 야당과 이른바 협치를 해 주시면 좋겠다라는 말씀으로, 주문하는 걸로 마치겠습니다. 바쁘실 텐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홍영표 : 네, 감사합니다.

▷이철희 : 홍영표 전 원내대표 인터뷰 진행했고요, 홍 대표 나가실 때 저도 같이 나가야 되겠습니다. 날이 많이 풀렸는데요, 좋은 하루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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