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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오거돈 조카, 가덕도 땅 '급매'로 내놨다…매입가 5배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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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신공항 특수' 논란…유승민 "文, 꿀 먹은 벙어리인가"

뉴스1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 2020.6.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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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이 본인이 소유한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급매'로 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오 사장은 지난달 가덕도 안에 소유한 약 450평(1448㎡) 부동산을 매물로 내놨다. 매물가격은 평당 350만원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부산 강서구 대항동 일대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특수로 토지의 평당 호가가 500만원에서 최대 700만원으로 치솟았다. 오 사장은 시세의 절반 수준에 토지 매물을 내놓은 셈이다.

'급매물'이지만 오 사장은 약 5배의 시세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오 사장은 지난 2005년 해당 토지를 평당 5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토지 매물에 대한 매매계약이 완료되면 15억7500만원 선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실이 부산시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 전 시장 일가족은 법인 명의로 가덕도 일대 부동산 2만여평을 갖고 있다.대한제강은 부산 강서구 송정동 일대 2만1300평(7만289㎡), 대한제강 완전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는 송정동에 1990평(6596㎡) 공장 부지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비서 성추행 의혹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 일가족이 정부여당이 강력 추진하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수혜를 받게 된 것이 정당하냐는 논란이 여야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오 전 시장 일가의 가덕도 땅 보유 문제에 대해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3일) "사실관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해당 가족 회사가 언제부터 소유했고, 왜 소유했는지 그런 부분을 스스로 속히 밝히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최고위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의 가덕도 땅투기에 대해서는 왜 꿀먹은 벙어리인가"라며 "대통령과 이 지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땅투기에 대해 했던 말 그대로 오거돈 일가의 땅투기에 대해서도 엄정한 조사와 법대로 처벌할 것을 말해야 한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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