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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주호영 "윤 총장과 '힘 합쳐' 헌법·법치주의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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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국민들께 윤 총장 사의수용 배경 설명해야"

"민주당 '기획사퇴' 주장에…'관심법' 쓴다" 힐난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3.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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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유경선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힘을 합쳐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권의 불의에 맞서 잘 싸웠던 윤 총장이 더 이상 싸울 힘이 없음을 밝히면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불의하고 무도한 정권이 핍박과 축출시도로 일국 공권력의 상징인 검찰총장마저 축출하는데 이르게 됐다"며 이번 사퇴 배경으로 정부를 지목했다.

그는 "헌법정신을 지켜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던 총장이 축출당하는 현실은 대한민국의 헌법파괴와 법치파괴의 현장을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고 슬픈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일국의 헌법체계와 법치주의를 수호할 최종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윤 총장이 수차례 지적했듯이 헌법정신 파괴와 법치주의 시스템 붕괴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한 것을 두고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하던 분이 부당하게 쫓겨나가는데 사의를 수리한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며 "국민들께 사의를 수용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며 청와대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는) 상대방을 향해 적폐수사를 할 때는 칭찬을 해놓고, 자신들의 부정과 불법을 향하는 수사를 저지하고 못하게 하기 위해 온갖 반칙과 수단을 동원해 윤 총장 제거에 노력하지 않았느냐"며 "역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항의, 사퇴 파동은 우리 역사에 가장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하고 물러나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는 "검찰개혁 본질은 살아있는 권력 수사"라며 "권력수사를 막았던 세력이 감히 검찰개혁을 입에 올릴 수 있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윤 총장과 만남 여부에 대해선 "시간을 갖고 윤 총장 뜻을 확인하겠다"며 "어떤 식으로 헌정질서 바로세우기 위해 노력할지, 만나는 시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또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 "본인(윤 총장)의 뜻과 상황에 달린 것 같다"며 윤 총장에게 공을 넘겼다.

주 원내대표는 여권에서 야당과 사전 논의가 있었다는 '기획사퇴'라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민주당이 관심법을 많이 쓴다"며 "쫓아내려고, 중수청법을 만들고 집요하게 쫓아낸 기획축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 인사추천과 관련해 "인사위원회를 공정하고 철저하게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내일쯤 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성전환 군인인 변희수 전 하사 사망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며 "우리 인권 의식이나 성에 대한 인식이 고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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