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윤석열 사표·이낙연 광폭행보·이재명 세몰이…빨라지는 대선시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낙연, 신복지제도·상생3법 추진 본격화…이재명, 여의도 보폭 넓혀 세몰이

윤석열, 총장직 사의 '대선 등판론'…정세균, 尹과 각세우기

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차기 대통령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당대표 퇴임을 앞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신복지 제도', '상생연대3법(손실보상법, 협력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 논의를 본격화할 준비를 하고 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여의도로 발걸음을 옮겨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각종 현안에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여권 주자들이 대선 레이스 채비를 갖추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나며 대선구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야권 대선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총장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오는 9일 당대표 사퇴를 앞둔 이낙연 대표는 외신과의 접촉을 늘리는 한편 본인이 제안한 신복지 제도 알리기에 나선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5일 국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3)와 면담을 갖고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방안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 할머니와의 면담 일정은 영국 BBC 방송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자신이 제안한 신복지 제도 알리기에도 집중한다. 이 대표는 오는 8일 당 '국민생활기준 2030 범국민특별위원회' 강연자로 나서 중산층까지 계층별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내용의 신복지 제도를 소개할 예정이다.

퇴임 이후에도 이 대표는 대표직을 맡으며 구성한 당 '국민생활기준 2030 범국민특별위원회', '포스트코로나 불평등 해소 및 재정정책 TF(태스크포스)',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신복지 제도와 상생연대 3법,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을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태년 원내대표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4·7 재보궐 선거 준비도 한다.

여야를 통틀어 차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지사는 최근 여의도로 보폭을 넓히며 당내 지지 기반 마련에 나섰다. 대중적인 지지에 힘입어 차기 대선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지사는 지난 1월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 이어 전날(3일)에는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를 열어 존재감을 과시했다. 협의회에는 여야 현직 의원 30여명이 모였다.

이 지사는 자신이 내세운 '기본 시리즈'인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정책을 알리는 한편 오는 24일에도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국회토론회'를 위해 다시금 여의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각종 현안에 대한 발언에 힘을 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 총리는 여권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비판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윤 총장이 총장직을 수행하는 건지, 자기 정치를 하는 건지 구분이 안 된다. 국민이 피해보는 것을 총리로서 모른 척할 수 없다", "검찰만이 대한민국 정의를 수호할 수 있다는 아집과 소영웅주의로는 국민이 요청하는 검찰개혁을 수행할 수 없다"는 등의 강경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인물난'을 겪고 있는 야권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정치권 진입이 가시화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윤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은 검찰의 수사·기소 완전 분리에 발발하며 당정과 각을 세워왔다.

윤 총장이 대선주자로 뛸지는 불투명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의 표명 시점이 대선 1년여 전이라는 점을 들어 등판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윤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가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hanantwa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