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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코이카, 이라크에 최초로 중환자 전문병원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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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메디컬시티에서 개최된 한-이라크 중환자 전문병원 착공식에서(오른쪽 다섯번째에서 순서대로) 이동현 코이카 이라크 사무소장, 장경욱 주이라크 한국대사, 하싼 모하메드 알 티미미 이라크 보건부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코이카]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 이라크 최초의 중환자 전문병원을 세운다.

코이카는 3일(현지시간) 바그다드 메디컬 시티에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한-이라크 중환자 전문병원 착공식을 개최했다. 병원은 지상 4층, 지하 1층에 7000㎡규모로 8개 수술실, 100개 병상 및 3개 진료실 등을 갖출 전망이다. 건립이 완료되면 국내 의료진으로부터 전문 교육을 수료한 645명의 이라크 의료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이라크 메디컬시티는 바그다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10개의 전문병원과 3000여 개의 병상이 운영되고 있는 이라크 최대 규모의 의료 복합단지다. 하지만 중환자 전문병원이 없어 각 병원이 중환자 치료를 각자 분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라크는 2번의 전쟁과 계속되는 내전으로 인해 폭탄테러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도 악화돼 총 67만5982명이 감염됐으며 이 중 1만3311명이 사망했다.

코이카는 이번에 건립되는 중환자 전문 병원이 이라크 중환자 의료 서비스 전문성 제고와 중환자 사망률 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국 의료진 간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이라크 의료진 역량 강화와 의료 기술 선진화 및 코로나19 대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경욱 주 이라크 한국대사는 "코로나 시대에 중환자 전문병원을 건립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바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환자 진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지난 30여년간 항상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한국과 이라크는 굳게 손잡고 더 나은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이카 이라크 사무소는 이라크의 경제사회발전을 위해 현재까지 약 3.6억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를 제공하였으며 최근에는 이라크의 코로나19 대응 지원 및 보건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이라크 보건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2021년 올해에는 약 942만 달러의 협력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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