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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박영선 "반값아파트 30만호" vs 조정훈 "장난감 레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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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보궐선거 대진표 윤곽 ◆

매일경제

4일 매일경제·MBN이 공동 주최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 앞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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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처음으로 맞붙었다. 양당은 오는 6~7일 국민 여론조사(100%)를 거쳐 8일에 단일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이후에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 범여권 단일화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박영선·조정훈 후보는 4일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공동 주최한 TV 토론회에서 △부동산 정책 △주 4.5일제와 주 4일제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민심을 좌우할 부동산 정책을 두고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박 후보는 "평당 1000만원짜리 반값 아파트를 공공분양으로 공급하겠다"며 30만호를 새로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조 후보는 "약속한 30만호는 장난감 레고가 아니고서는 한 채도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며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를 통해 주택을 매입하겠다"고 말했다.

집값 폭등에 대해서도 다소 다른 메시지를 내놨다. 박 후보는 "집값은 연착륙해야 한다"며 "급격하게 떨어뜨리면 경제적 충격을 이겨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동의하면서도 "정부가 (제대로 된) 시그널을 주지 않으면 혼란이 생긴다"며 "소득주도 성장이 아니라 불로소득주도 성장이 되고 있다"고 문재인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청년을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박 후보는 "핀란드에서도 기본소득은 실패했다"며 "소상공인 누구에게나 5000만원 무이자 대출을 하고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에 해당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임차료 2000만원을 1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기본자산 5000만원 대출은 회계학 개념으로는 기본부채"라며 "무주택자에게 매년 100만원씩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예산 10%인 4조원으로 기본소득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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