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신임 민정수석 |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즉각 받아들인 데 이어 앞서 검찰 인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신현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후임까지 동시에 임명한 것은 정권과 검찰 간 대립 상황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후임 민정수석 임명은 4일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한 지 불과 45분 만에 이뤄졌다. 지난달 22일 신 전 수석이 휴가에서 복귀해 거취를 문 대통령에게 일임한 지 10여 일 만이며, 처음 사의를 표명한 지 20여 일 만이다.
특히 신 전 수석은 문재인정부 들어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며 정권과 검찰 간 갈등을 조율할 '구원투수'로 투입됐지만 결국 여권의 검찰 개혁 드라이브에 반발하는 모습을 비치며 임명된 지 두 달여 만에 옷을 벗게 됐다. 신 전 수석으로선 20년에 가까운 문 대통령과의 인연도 막을 내리게 됐다. 전임이었던 김종호 전 민정수석이 4개월 만에 사퇴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신 전 수석이 최단명 민정수석이란 기록까지 남기면서 문재인정부 들어 반복된 '민정수석 잔혹사'가 재연됐다.
김진국 신임 민정수석(58)은 광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9회인 비검찰 출신 법조인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출신으로 노무현정부 시절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과 함께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한 바 있다. 특히 직전까지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냈다는 점에서 김조원·김종호 전 민정수석으로 이어졌던 비검찰 감사원 출신을 재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신임 수석은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