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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정부, 미얀마 교민 귀국 돕는다…6일 '임시항공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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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미얀마 관계 기관과 협의 중"

뉴스1

3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경찰에 맞서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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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미얀마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교민들의 귀국을 위해 오는 6일자 '임시항공편' 편성을 추진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주미얀마대사관은 현지 한인회와 협조해 미얀마 내 귀국을 희망하는 재외국민을 위해 6일 양곤발 인천행 항공편 운항 계획을 알리는 한편 이와 관련해 미얀마 관계 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주미얀마대사관과 현지 한인회는 해당 항공편을 포함해 우리 국민들의 귀국 수요를 파악 중에 있다.

현재 미얀마국제항공(MAI)은 주 1~2회 양곤-인천 구간을 '구호 항공기(relief flight)' 형태로 운항 중이다.

앞서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 3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목적으로 모든 정규 항공 노선을 중단시켰다.

이후 미얀마에 입·출국하는 모든 국제선은 모두 구호 항공기다. 정규 노선 중단에 따른 사실상 임시항공편 개념인 셈이다.

대한항공도 주 3회 인천-양곤 구간을 구호 항공기 형태로 운항해 왔다. 지난달 1일 미얀마 군부가 모든 국제선 항공기의 취항을 오는 4월 말까지 금지하는 조치를 발동한 바 있지만, 대한항공은 지난달 8일까지 정상 운항했다.

하지만 지난달 9일 현지 지상 조업에 어려움이 발생해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미얀마엔 현재 우리 교민 350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현재까지 교민들의 피해는 없다.

그러나 최근 미얀마 군경의 반군부 시위대 강경 진압 사태가 악화되면서 현지 교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3일 하루에만 38명의 미얀마 시민이 숨졌다. 미얀마 유엔특사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이후 총 50명 이상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와 주미얀마대사관은 앞으로 현지 우리 국민들의 피해 방지와 귀국 지원을 위해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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