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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수 있지만 군정 아래 생존 무의미"…미얀마인들 또 거리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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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명 사망 최악 참사 불구 쿠데타 저항 계속…유엔 "살인을 멈추라"

"경찰 19명, 군부 반대 국경넘어 인도로"…군 제트기 비행에 불안 증폭

연합뉴스

양곤 도심에서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탄을 방패로 막고 있다. 2021.3.4
[AP=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군경의 총격에 38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참사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시민들이 4일 다시 거리로 나섰다.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최대 도시 양곤의 산차웅구(區)와 파떼인구, 흘라잉구 등에서는 오전부터 수백~1천명 안팎의 시위대가 다시 몰려들었다.

양곤에서는 전날 북오칼라파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흘라잉구 인세인로에서는 군경이 진압에 나서지 못하도록 시위대가 나무와 쓰레기 봉지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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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을 대비해 시위대가 도로 위에 놓아둔 물이 담긴 비닐봉지.2021.3.4
[프런티어 미얀마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최루탄이 터졌을 때 얼굴 등을 씻을 수 있도록 물이 담긴 비닐봉지가 바닥에 촘촘히 놓여있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또 시위대 주변으로 줄을 친 뒤 그 위에 천이나 전통 치마 등을 걸어서 저격수나 군경이 '조준 사격'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도 했다고 현지 매체 프런티어 미얀마는 전했다.

매체는 또 수도 네피도에서도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군경이 고무탄을 발사하고, 허공으로 실탄을 쏘아 경고사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만달레이에서도 의대생들이 군정 규탄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거리로 나섰다.

활동가 마웅 사웅카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언제든지 총에 맞아 죽을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러나 군사정권 아래에서 살아간다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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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레이 시위 도중 경찰 총격에 숨진 치알 신의 장례식 모습. 2021.3.4
[AFP=연합뉴스]



만달레이에서는 전날 시위 도중 군경의 총에 머리를 맞아 숨진 치알 신(19)의 장례식이 열려 수백 명의 시민이 죽음을 애도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1일 발생한 쿠데타 이후 군·경에 의해 최소 54명이 숨지고 1천700명 이상이 구금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바첼레트 대표는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부연하고, 미얀마 군부에 살인과 시위대 수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만달레이 현지에서는 오전에 제트기 5대가 편대비행 하는 장면이 현지 SNS에 잇따라 올라오면서 불안감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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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레이 상공에서 비행 중인 군 제트기. 2021.3.4
[미얀마 일레븐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미얀마 경찰 최소 19명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의 지시를 따를 수 없다며 전날 국경을 넘어 인도로 피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인도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도와 미얀마는 1천643㎞ 길이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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