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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영접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대선 리허설'...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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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시의회 의원들이 대구검찰청을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꽃다발을 주면서 환대한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난했다.

권 시장은 윤 전 총장이 사퇴 하루 전인 지난 3일 대구검찰청을 방문하자, 기다리고 있다가 꽃다발과 함께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권 시장은 윤 총장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있는 명함을 건네며 다시 연락하겠다는 말까지 전했다.

권 시장은 이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윤 총장을 환영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며 “윤석열 검찰총장님의 대구 방문을 환영한다.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총장님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지하고 응원한다”고도 했다.

이에 민주당 시의원들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 지지자들의 화환 공세나 응원 피켓은 탓할 수 없다. 누구를 좋아하거나 싫어할 자유는 보장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공인의 신분, 그것도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공무원, 그것도 대구 시민을 대표하는 대구시장의 신분이라면 행위 하나하나에 신중해야 한다”며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대구시장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장의 본분을 망각한 ‘국민의 한 사람’ 권영진은 이번 기회에 시장직에서 물러나서 서울시민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떠한가”라고도 지적했다.

민주당의 이진련 대구시의원도 “우리 정부 인사를 맞이해주신 걸 감사하다 해야 하나”라며 “꽃다발 들고 기다리셨다가 영접까지… 저는 왜 이리 낯부끄러운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장님, 페북에까지 예찬론 하실 거까지야 있겠는가”라며 “대구의 대표 얼굴로 대구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품격이 이래서야되겠나. 버선발 아닌 걸 위안 삼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해시태그로 ‘20분기다리신건안비밀’이라고 남겼다.

이데일리

사진=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윤 총장이 사퇴하자 “(윤 전 총장) 이미 어제 대구에 방문했을 때 국민의힘 소속 광역시장이 직접 나와 영접을 하고 지지자들 불러모아 ‘대선 출마 리허설’을 했던 것도 이제 와 보면 다 철저한 계획하에 이뤄졌던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야권에서도 권 시자의 행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준표 모소속 의원은 대구MBC 뉴스를 통해 “말은 하지는 않겠는데 그건 자치단체장으로서 적절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누리꾼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대구시를 대표하는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시민들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처신이다”, “자체단체장으로서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비판과 “내 집에 찾아온 손님 반기는 게 뭐가 문제냐”, “환대해주면 안 된다는 규정이라도 있나”라는 반응이 뒤섞였다.

권 시장은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임명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현직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결과를 놓고 정치권이 온통 난리”라며 “작심하고 윤석열 때리기에 나서는가 하면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면서 경계하거나 태클을 걸기도 한다. 논개작전을 펼치는 장관도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권 시장은 당시 이 글을 통해 “국민들 보시기에 지금 정치권이 얼마나 형편없었으면 정치 안 하겠다며 여론조사에서 빼달라고 한 검찰총장이 기라성 같은 여권의 유력주자와 야권의 주자들을 제치고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마음속은 혜성같이 떠오를 새 인물에 대한 열망으로 차 있는 것 같다”고 맺었다.

한편, 권 시장은 윤 총장 환대에 대해 “장관들이 오면 대구시장이 만나서 환영하고 하는 건 예의”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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