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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란 외무 "韓, 동결 해제 합의하고도 美 승인 못 얻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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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지난 1월10일부터 12일까지 이란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을 만나 우리 선박 억류사건 해결 및 국내 이란 원화자금 활용 등 양국간 관심 현안에 대해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1.03.0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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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외무부 수장이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수출대금 동결 해제 방식에 합의해 놓고도 이에 필요한 미국의 승인(permissions)을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4일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과 보수 성향 일간지 카이한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논평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과 한국은 이란 자금을 동결하는 방식에 대해 '합의(concensus)'를 이뤘다"며 "한국은 동결 방식 합의에도 지금까지 필요한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한국 외무장관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란은 미국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한국은 이란 자금을 동결 해제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승인을 얻으려고 한다"고 했다.

현재 국내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이란 중앙은행 명의 계좌에 묶여 있는 원화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7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22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유정현 이란 주재 한국대사를 만나 한국 내 동결자금의 이전과 사용 방안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당시 "이란 측이 우리 측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서 동의 의사를 표명하는 등 기본적인 의견 접근이 있었다"면서도 "실제 동결자금의 해제를 위해서는 유관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향후 관련 소통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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