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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민주당, 일제히 ‘윤석열 때리기’···“정치검사의 전형”“뜬금없는 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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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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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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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거센 비난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그동안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등 검찰개혁 작업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윤 전 총장의 반발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그가 직에서 물러나자 “정치검사의 전형”“이회창·황교안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등 견제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성토대회’에 가까웠다. 이낙연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사퇴는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정치권 진입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라며 “특히 사퇴 직전 움직임과 사퇴의 변은 정치적 선언으로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본인 스스로가 검찰총장 재임 시절부터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기소 논란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격렬한 시비를 일으키더니 사퇴도 그렇게 하셨다”라고 비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공직자의 본분을 저버린 윤 전 총장의 언행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공직자는 정치중립적 자세로 편견 없이 직무를 수행하는 공복”이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편견과 저항으로 점철된 그의 행보는 마지막까지 정치검사의 전형을 보여줬다”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은 정치적 행보의 개시를 위해 미리 기획한 행보로밖에 읽히지 않는다”라며 “검찰 역사에서 권력욕에 취해 검찰총장 직위를 이용한 최악의 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의 취지를 호도하는 윤 전 총장의 주장은 과대망상 수준”이라며 “편견과 무책임, 자기도취에 빠진 윤석열식 야망의 정치가 보여줄 결말은 뻔하다”라고 비판했다.

최고위원들도 일제히 ‘윤석열 때리기’에 가세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의 지난 1년6개월을 요약하면 검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과의 약속,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1년 반이라 요약할 수 있다”라며 “수사·기소 분리가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파괴라면, 국민에게 그런 약속을 했던 정부의 검찰총장을 애초에 맡지 말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치인 총장은 윤 전 총장이 마지막이길 바란다(염태영 최고위원)”“‘적폐 무리’와 손을 잡아도 결국 소모품으로 이용만 당하고 사라진 ‘이회창·황교안’의 전철을 밟을 것(노웅래 최고위원)”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주장해왔지만 내심으론 달콤한 정치적 탐욕을 꾀해왔음이 드러났다(신동근 최고위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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