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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野 "與, LH 질타하고 오거돈 일가 투기의혹엔 선택적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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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LH공사 직원들의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선택적 침묵'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아까운 국민혈세 267억 원을 들여 보궐선거를 치르는 동안 정작 원인제공자인 오 전 시장 일가는 돈방석에 앉게 되었다는 소식에 부산시민들과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진다"며 "그런데도 웬일인지 대통령과 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LH임직원들의 사전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단을 꾸리며 조사에 나서고, 충격적이라며 질타하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된다"며 "내 편의 잘못에는 은근슬쩍 눈감아주고 넘어가려는 지긋지긋한 '선택적 침묵'이 다시금 등장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이번 투기의혹에 대해 또 다시 어물쩍 넘어가려한다면 부산시민과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즉각 강력한 진상조사 의지를 밝히고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왜 강자에겐 침묵하냐"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재명 지사가 신도시 땅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들을 '다시는 꿈도 못 꿀만큼 엄벌'해야한다고 말했다"면서 "LH 직원들에게만 엄벌을 말하면서 정작 더 힘 있는 자들의 투기나 다른 중요한 것들을 모른체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오거돈 일가의 가덕도 땅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없나", "당시 LH 사장이었던 현 국토부 장관의 책임을 조사하자는 말은 왜 한마디도 없나"라고 물었다.

또 "흑석동 투기와 관사 재테크의 주인공이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 영부인 친구가 목포에 투기를 했는데, 왜 여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나"라고도 썼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는 왜 세상을 향해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가"라며 "진정한 사이다라면 강한 자에게 강해야 한다, 약한 사람들에게만 강한 건 사이다가 아니라 맹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이 가덕도 내 신공항 예정지 인근 땅을 매물로 내놔 2005년 평당 70만 원에 매입한 이후 약 5배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홍연주 기자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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