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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낙연, 변창흠 불러 질책…"조사 자청하는 책임의식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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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장충모 한국토지공사(LH) 직무대행을 국회로 불러 질책했다. 최근 논란이 된 LH 전·현직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등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 질타하며 실질적인 진상조사를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20분쯤 국회에서 변 장관과 장 직무대행을 만나 30분간 면담을 가졌다. 변 장관은 이 자리에서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자체 조사 내용을 보고했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안의 엄중함에 대한 인식을 좀 더 확실히 갖도록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그 발언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명예와도 관련된 문제"라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인 추가 언급은 없었다.

'변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도 했나'라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직접 말하진 않았다. 본인이 누구보다도 먼저 조사받길 자청할 정도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훨씬 더 감수성 있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등의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기본적으로는 전수조사가 광범위하고도 확실하게 이뤄져야 하기에 정부가 그걸 하겠다고 하니까 우선은 지켜볼 것"이라며 "그것에 임하는 국토부와 LH공사의 자세에 대해서 제가 심할 정도로 매섭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면담 후 "어떠한 선입견도 갖지 말고, 철저히 원칙적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라는 당부를 받았다"면서 "후속 대책에 대해 말했다.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 말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장관직 사퇴 요구, 3기 신도시 백지화 가능성 등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 소속 시의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당 윤리감찰단 차원에서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지난 2018년 민주당 소속 시흥시의원의 딸 A씨가 3기 신도시 발표 2주 전 경기 시흥시 과림동의 토지를 사들여 건물을 지은 사실을 보도했다. 토지 매입 당시부터 해당 시흥시의원이 주택 공급 관련 위원회에 소속되어 있어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흥시의원 의혹이 제기된 점, 송구스럽다"면서, "당 차원에서 윤리감찰단 조사 등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선출직 공직자 및 공공기관 유관 업무 종사자 누구라도 불법투기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강도가 높은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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