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최강욱 "윤석열, 역사적인 공로가 있는 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theL] 최강욱 "국민을 형식적으로 앞세우며 정치적 행보를 앞세우려는 소행"

    머니투데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열리는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입증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5일 최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참석한 후 '윤석열 총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불행한 현대사로 인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수사권을 검찰이 행사하게 됐다"며 "그 수사권이 시대적 배경을 등에 업고 무한정 확대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권은 검찰 본연의 임무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그것을 검찰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남용할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국민들께서 보셔서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이 더욱 불타오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검찰의 선별적 수사와 기소를 직접 지시하는 것이 검찰 총장이었다"며 "(윤 총장이) 그런 행위로 인해 더더욱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입증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역사적인 공로가 있는 분"이라고 비꼬듯 평했다.

    최 대표는 "(검찰개혁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앞에 두고 (윤 총장이) 국민을 형식적으로 앞세우며 정치적 행보를 보여 그의 본질이 드러났다"라며 "그동안 보여줬던 엄정한 잣대로 검찰이 어떤 행위를 하는지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날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에게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써 준 사실에 대해 지난해 총선 직전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첫 공판에 참석했다.

    재판에서 최 대표 측은 "검찰 측이 피고인이 가지고 있는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고인의 의정 활동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공소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날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에서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고 사의를 표했다.

    윤 총장은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