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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과대망상·배은망덕·돈키호테" 與, 윤석열에 십자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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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5일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에 반대하며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수청의 대안을 스스로 제시한 지 하루 만에 사퇴했다"며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의 주장은 과대망상 수준"이라며 "자기가 미워서 나라의 제도를 바꾼다는 착각 자체가 그가 얼마나 자기중심적 사고로 세상을 해석하는지 드러났다"고 말했다. 같은 회의에서 김종민 최고위원은 "역대급 편파 수사, 제 식구 감싸기를 통해 검찰개혁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일반 국민에게 각성시킨 점은 '윤석열 검찰'의 공"이라고 비꼬았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마치 풍차를 무찔러야 할 거인으로 착각하고 돌진했던 돈키호테와 같이 아직 발의도 되지 않은 검찰개혁 법안을 핑계로 폭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웅래 최고위원은 "배은망덕하고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사람으로, 오랫동안 한직에 밀려 있던 사람을 갖은 반대를 무릅쓰고 크게 썼는데, 결국 은인의 등에 칼을 꽂고 공적 의무도 버렸다"고 비난했다. 친문 전재수 의원도 방송에서 "민주주의, 법치주의 등 역사적 개념을 가진 주옥같은 단어들을 윤 전 총장 입으로 듣게 된 것은 불쾌하다"고 표현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사퇴와 무관하게 중수청 등 검찰개혁 시즌2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법안 통과 시점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여론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 지지율은 한국갤럽이 실시하는 정기여론조사에서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32%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24%로 집계됐다. 갤럽조사에서 현 정부 임기 중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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