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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여영국, 정의당 당대표 단독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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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 경력 30년 넘어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여영국 정의당 전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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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 대표 보궐선거에 노동운동가 출신 여영국 전 의원(57·사진)이 5일 출마했다.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단독 출마한 여 전 의원이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파문 이후 위기에 놓인 정의당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를 다시 되찾을 수 있는 정의당으로 바꿔내겠다. ‘노동의 희망·시민의 꿈’이라는 당의 가치만 빼고 전면적 쇄신으로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라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여 전 의원은 30년 넘게 노동운동과 진보정당 활동에 매진해 온 풀뿌리 정치인으로 꼽힌다. 1983년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 노동조합 활동을 하다 해고당한 이후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 소속으로 경남도의원에 당선됐고, 2019년 노회찬 전 의원 사망으로 공석이 된 경남 창원성산에 출마해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여 전 의원은 2003년 두산중공업에서 사측 탄압에 맞서 분신한 배달호 열사를 언급하며 “저의 정치는 배달호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됐다”며 “지역과 노동을 중심축으로 정의당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이정미 전 대표와 윤소하 전 원내대표, 박원석 전 의원 등도 출마가 예상됐지만, 모두 불출마를 결심하면서 여 전 의원의 ‘단독 출마’로 가닥이 잡혔다. 정의당은 6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뒤 찬반투표를 거쳐 오는 23일 차기 대표 선출 결과를 발표한다.

신임 대표 임기는 김 전 대표 잔여 임기인 내년 10월까지다. 여 전 의원이 선출되면 김 전 대표 성추행 파문으로 하락한 당 지지율 회복과 류호정 의원의 비서 부당해고 의혹으로 불거진 당내 갈등 봉합 등의 과제를 맡게 된다. 내년 대선·지방선거 등 정치일정도 챙겨야 한다.

여 전 의원은 “전임 대표의 남은 임기나 채우려고 출마하지 않았다”며 “떠나간 당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고,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를 다시 되찾을 수 있는 정의당으로 바꿔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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