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후보가 결정되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제 후보 등록일까지는 딱 2주가 남았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방식으로 '100% 시민 여론조사'를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길 수 있는 후보 뽑는 최적의 방법 찾는 게 너무나도 당연하고 국민 상식에 맞는 것이죠.]

단일 후보가 되었을때, 2번이냐, 4번이냐.. 야권의 이른바 '기호 논쟁'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10년 전에 그 당시에 박원순 후보가 무소속으로 아마 10번이었을 겁니다. 그때 선거캠프를 가보면 민주당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국민의당 지지자가 여론조사의 1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오 후보는 통 큰 합의를 주장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자잘한 여론조사 방법이나 문항이나 이런 걸 갖고 실랑이할 것이 아니라… 자잘한 조건은 다 제쳐두고 통 크게 합의하는 모습이 반드시 나올 것…]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이 여론조사 문항, 출마 기호 등 단일화 방식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오 후보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겁니다.

대신 안 후보가 주장했던 서울시 공동운영, 연립정부 구상 등을 통한 '화학적 결합'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승자 독식으로 어느 한 분이 이기는 분이 출마하는 게 아니라 함께 화학적 결합까지가 가능한…]

캠프 관계자는 "단일화 방식과 내용 등은 당과 충분히 협의한 뒤 구체적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까지는 2주가 남았는데 당분간 두 후보의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승기 기자 , 전건구, 황현우,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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