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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뉴욕증시, 대폭 상승 마감…다우지수, 570포인트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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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을 쥐락펴락 했다. 4일 구인광고가 걸린 뉴햄프셔주 샐럼의 식당에 한 남성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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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식시장이 5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이날 1.6%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가 이후 1.55%로 낮아지면서 주가 역시 급락세에서 급등세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오전장에서 대규모 매도세에 직면했던 주식시장은 오후들어 국채 수익률이 다시 안정을 찾으면서 급격한 상승반전을 이뤘다.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572.16포인트(1.85%) 급등한 3만1496.30으로 올라섰다.

500개 대기업으로 구성돼 시황을 가장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3.47포인트(1.95%) 폭등한 3841.9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6.68포인트(1.55%) 뛴 1만2920.15로 마감해 1만3000선 회복을 눈 앞에 뒀다.

이날 애플이 1%, 마이크로소프트(MS)가 2% 오르는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오전 장에서 나스닥 지수는 큰 폭의 매도세 속에 낙폭이 2.6%를 기록할 정도로 약세를 보이며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났다.

이날 주식시장을 쥐락펴락 한 것은 미국의 2월 고용지표와 이에따른 국채 수익률 변동이었다.

기준물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고용이 대폭 증가했다는 노동부 발표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다시 고조되며 1.6%를 또다시 뛰어넘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매수세가 몰리면서 수익률이 1.55%로 내린 뒤에야 주식시장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프루덴셜파이낸셜 수석 시장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CNBC에 "수익률이 초반 상승세를 접고 하락 반전해 (주식)시장을 다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주가 그동안의 매도세로 조정영역 안에 들어갔고, 대부분 분석에 따르면 기술주는 이제 '과매도' 상태에 있다면서 이때문에 투자자들이 다시 기술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2월 고용동향은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37만9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21만명을 크게 뛰어넘었다.

실업률도 6.2%를 기록해 1월과 같은 6.3%를 기록했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보다 좋았다.

아메리벳 증권의 미 금리 부문 책임자 그레고리 파라넬로는 "고용동향 보고서는 미 경제 봉쇄 해제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면서 "고용지표 발표 뒤 10년물 국채가 급격한 매도세를 탔지만 1.60% (수익률)수준에서 매수세가 다시 붙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급격한 국채 수익률 상승과 이에따른 시중금리 상승은 지난해 주식시장 급등세를 주도한 기술주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기준 금리가 오르면 기술주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예상도 높아지고 있다.

이때문에 기술주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날 주가가 3% 넘게 폭락했다. 주간 단위로는 낙폭이 11%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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