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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與, 변창흠 겨냥? “LH 사태 안일한 발언, 국민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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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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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반사회적 범죄”라며 “국민 여러분의 분노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성역은 없다. 가장 단호하고 가장 엄중하게 대응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특히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한 듯 “안일한 인식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일부 발언으로 국민께 더 큰 상처를 또다시 줬다”며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이 이 같은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보다 우선이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H 사장 출신인 변 장관은 최근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 “신도시 개발이 안 될 걸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번 투기 의혹은 집값 안정을 위하여 정부가 고심하여 마련한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뿌리부터 흔든 것”이라며 “공정과 상식의 원칙이 결국 내부정보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에게 달랐던 것이 아니냐는 또 다른 불신의 씨앗을 심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전 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발본색원을 지시했고 민주당 역시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가족, 또 보좌진까지 빠짐없이 당 윤리감찰단을 통해 정밀한 조사를 받도록 조치했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또한 특별수사단 구성을 완료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책임자 처벌과 부당한 이득의 환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까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가장 단호하고, 가장 엄중하게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5일 변 장관을 국회로 불러 강하게 질책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변 장관에게) 이 사안의 엄중함에 대한 인식을 좀 더 확실히 갖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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