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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미얀마인 집회서 울린 '임을 위한 행진곡'…"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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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서 집회…"군부, 진압 아닌 살인"

"외교, 정치 관계 멈춰 달라…힘 될 것" 호소

'임을 위한 행진곡' 불리기도…연대 단체 주도

뉴시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미얀마 군부독재 타도 위원회 회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21.03.06.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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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여동준 수습기자 = 일부 재한 미얀마인들이 6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미얀마 군부를 정부로 인정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 중간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리기도 했다.

미얀마 군부독재 타도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집회에서 "평화롭게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저격하는 것은 진압이 아닌 살인"이라며 "군사 쿠데타를 함께 규탄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군사 정부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 지금하고 있는 외교, 정치적 관계를 잠시 멈춰 달라"며 "그렇게 해주신다면 우리에게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군부 배후를 언급을 하면서 외부 지원에 관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방해하는 행위들을 지원하거나 지지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집회에 참석한 윈라이(50) 씨는 "시위 진압이 목적이면 최루탄을 쓰면 된다. 하지만 총을 사용하고 전투기까지 뜨고 있다"며 "불복종 운동에 동조한 공무원, 연예인도 구금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국도 군사 독재를 겪어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분들이 힘을 실어줘야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투쟁할 수 있다"는 등의 목소리를 냈다.

띤티아웅(25)씨는 "시민들은 군부 쿠데타 집단을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군경에 의해 매일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군부 정권, 정부란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미얀마 밖에서도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고 한다. 이들은 "힘을 합쳐 군부 독재를 이겨내자"는 내용의 노래도 불렀다.

집회에서는 연대에 나선 국내 시민단체 회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어, 미얀마어로 된 구호를 번갈아 외치면서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현지 여권 인사를 구금했다. 무력행사 근거로는 부정 총선을 언급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미얀마 현지에서는 쿠데타를 규탄하고 수지 고문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군부는 발포를 동반한 진압에 나섰다. 유엔은 지난 4일 기준 최소 54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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