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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르포] 무너져내린 내장사 대웅전, 매캐한 냄새에 적막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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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지난 5일 오후 불이 나 전소된 전북 정읍시 내장사의 대웅전은 6일 날이 밝은 뒤 더욱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나마 자리를 지키고 있던 몇몇 기둥마저 밤사이 모두 무너져내려 대웅전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

화재 현장에는 아름드리 기둥들이 시커멓게 탄 채 숯덩이가 돼 나뒹굴고 있었고 부처님을 모셨던 자리는 깨진 기와지붕과 검붉은 흙이 대신하고 있었다.

진화를 위해 뿌려진 물도 바닥 곳곳에 남아 진흙탕을 이루고 있었다.

건물터 여기저기에서는 아직도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며 매캐한 냄새를 내뿜어 화재의 참상을 실감케 했다.

내장사는 이날 경찰 수사를 위해 출입을 통제한 탓에 찾는 이가 거의 없어 적막감만 감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