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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정계 복귀 가능성 내비친 황교안…국민의힘 의원 상당수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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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 책임 있는 황 전 대표 정계 복귀, 국민의힘은 물론 황 전 대표 자신에게도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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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계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1대 총선 참패의 책임이 있는 황 전 대표의 정계 복귀가 국민의힘은 물론 황 전 대표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의 A 의원은 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결국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정계 복귀로 보이는데,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다면 저조한 성적으로 망신을 당할 것"이라며 "정계 복귀는 본인의 자유지만, 현재 구도에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B 의원은 황 전 대표가 4·7 재보궐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정계 복귀를 시사한 것에 대해 "재보선은 이미 '정권 심판'이라는 프레임이 짜여 있다"며 "보수층과 중도층은 이미 결집돼 있는 상황인데, 황 전 대표의 복귀가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C 의원은 "황 전 대표는 강경 보수 이미지가 강한데 지금 상황에서 당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황 전 대표가 움직이는 것은 내년 대선을 바라보는 것인데, 그렇다면 4·7 재보선 이후 일어날 정계개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이 효과적인 선택이라고 본다"고 했다.

D 의원은 "황 전 대표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제 개인적으로 어이가 없다. 재보선 승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황 전 대표가 정치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당내에서는 반응도 나오지 않는다. 일종의 해프닝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E 의원도 "원외에 있는 유력 정치인이라고 기지개를 켜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 국민이 그 정치인을 바라고 있느냐를 봐야 하는데 황 전 대표에 대해서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차기 당권 주자인 5선의 조경태 의원은 "누구든지 동참해 정권을 탈환하는 데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황 전 대표 뿐만 아니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홍준표 전 대표 등 함께 하겠다는 분들을 모두 받아들여 대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전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육사 선생 같은 초인은 아닐지라도 작은 힘이지만 보태야겠다"고 정계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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