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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국제 로비스트 "미얀마 군부, 미국과 관계 개선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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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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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고용한 한 국제 로비스트가 군부는 중국과 거리를 두고 대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관계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로비스트는 또, 군부도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의지가 있으며 정치적 현안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계 캐나다인인 아리 벤메나시는 로이터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미얀마 군부가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며 자신들을 고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군부가 체포해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군 장성들 시각에서 볼 때는 지나치게 중국과 가깝다며, 중국이 아닌 서방과 미국 쪽으로 가까이 가야 한다는 군부 내의 압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부는 중국의 꼭두각시가 되고 싶어하지 않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벤메나시는 과거 짐바브웨 독재자 무가베, 수단의 군부 등을 위한 국제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전화 인터뷰가 그가 미얀마를 방문해 국방장관과 협정서에 서명한 뒤 현재 체류하고 있는 한국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미국 등 서방이 미얀마 군부에 부과한 제재를 철회하면 수임료를 지급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얀마 군부가 자국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난민들을 아랍국가로 보내는 계획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와도 접촉하라는 임무도 함께 받았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벤메나시는 군부가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군부가 쿠데타 이후 민주주의로 복귀를 준비할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다면서, 군부는 정치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시위 장소에 무장 군인이 배치된 사진과 영상이 있지만, 실제 시위를 관리하는 것은 군이 아닌 경찰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말 사이 미얀마 전역에서는 쿠데타 규탄 시위가 계속됐는데, 양곤 시내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군경이 또다시 발포에 나서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발포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쿠데타 이후 유혈 진압이 이어지며 미얀마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AFP통신은 미얀마인 48명이 국경을 넘어 인도 북동부 미조람주로 들어갔는데 이들 가운데 8명은 경찰관이며 지방정부 관리들도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국경을 넘은 이들 외에도, 현재 최소 85명이 인도로 넘어가기 위해 접경지대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한 인도 관리는 밝혔습니다.

AFP는 미얀마 군부가 인도 정부에 서한을 보내 국경을 넘어간 경찰 8명을 체포해 미얀마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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