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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내치·민심잡기 집중한 北 강습회 종료…북한판 '전략적 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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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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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북한 노동당이 시·군의 간부들을 중앙으로 불러 진행한 강습회가 나흘만에 폐막했다. 김정은 당 총서는 폐강사를 통해 '인민을 섬기는 정신'을 강조했다. 대외 메시지 없이 '내치'에만 집중한 이번 강습회는 북한판 '전략적 인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폐강사를 통해 "위대한 우리 인민을 섬기는 길에서 인민들이 실지(실제로) 인정하는 진짜배기 충실한 심부름군이 되자"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시·군 당책임비서들이 인민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무정신, 사회주의 건설의 지역적 거점을 책임진 일군다운 조직전개력과 실무능력, 고상한 도덕풍모를 지녀야 한다"며 "당 제8차대회가 내린 결정이 빛나는 관철로 력사(역사)에 길이 남도록 일심전력으로 분투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시·군 당책임비서들이 이번 강습회에서 구체화된 전략·전술적 방침과 투쟁과업들에 입각해 당 사업을 혁신하고 시·군을 강화·발전시키는 데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민들이 반기고 실감할수 있는 뚜렷한 변화와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습회에서도 "책임비서들이 항상 민심을 중시하고 자기 사업에 대한 평가를 인민들에게서 받아야 한다"며 민심을 신경쓸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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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회가 끝난 직후 김 총비서는 강습회에 참가한 도··군 당책임비서들과 기념촬영을 진행했으며, 이례적으로 맨 앞줄이 아닌 세번째 줄에 자리를 잡았다. 당 조직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나흘간 진행된 이번 강습회에서는 중앙과 지방의 연결, 지방 간부들의 민심 관리 등 북한이 철저하게 '내치'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등에 대한 대외적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강습회는 지방을 통제하고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 계기를 마련한것"이라며 "군, 내각, 지방조직 등으로 확산되는 내치의 강화 경향에 비추어볼 때 올해 대남 대외접근은 의도적 무시이며, 북한판 '전략적 인내'로 일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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