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서 물건 훔치고 아시아계 주인이라 돈 낼 필요없다 주장도
아시아계를 상대로 증오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캐런 인먼(39). [출처=마운틴뷰경찰. 재배부 및 DB 금지]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아시아계가 운영하는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고 아시아계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며 침을 뱉은 30대 미국인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CBS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경찰은 5일 캐런 인먼(39)을 아시아계를 겨냥한 2건의 범죄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했다.
인먼은 지난달 13일 마운틴뷰 시내의 한 상점에서 식료품과 의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인먼은 당시 상점 주인이 아시아계 혈통이기 때문에 자신은 돈을 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인먼은 또 비슷한 시기 시내 한 식당에서 아시아계를 포함한 다른 손님 2명에게 소리를 지르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고 침을 뱉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 뒤 인먼은 경찰에 구금됐으나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곧 풀려났다.
그러나 경찰은 증오범죄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수사한다는 규정에 따라 수사를 계속했고 샌타클래라카운티 지방검사실과도 협의했다.
그 결과 검찰은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고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마운틴뷰경찰의 크리스 셩 서장은 "마운틴뷰에서 증오범죄는 용인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증오범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낱낱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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