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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당대표 내려놓고 재보선 시험대…'이낙연의 시간'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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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 당대표 마침표…선거 결과에 대권행보 좌우될듯

연합뉴스

더민주 재보선 지원단 출정식 참석한 이낙연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주자 이낙연 대표가 4·7 재보선 승리와 지지율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이 대표는 오는 9일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재보선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하는 것을 끝으로 당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당일 기자간담회와 당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신복지 구상을 주제로 강연에 직접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오후에는 당 청년 태스크포스(TF) 활동보고 및 정책협약식에, 저녁에는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비공개 고위 당정협의회에 마지막으로 참석한다. 8일에는 선대위 1차 회의를 주재하고 민생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29일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은 지 약 6개월 만에 '집권여당 지휘봉'을 내려놓고 대권가도의 전면에 나서는 것이다.

첫 시험대는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다. 선거 결과는 이 대표의 대권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책임하에 기존 당헌을 바꿔 후보 공천을 결단했고, 직접 선거운동까지 진두지휘하는 만큼 선거 승패가 이 대표의 공과로 연결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대표가 당 상임선대위원장과 가덕도 신공항 특위 위원장을 맡아 재보선 총력 지원에 나서는 것도 재보선의 정치적 무게감을 반영한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은 재보선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물론 그 과정에서 본인의 개인적 지지율도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춘천 육림고개 방문한 이낙연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선거 여건이 녹록지는 않은 상황이다.

부산에선 가덕도 신공항 드라이브에도 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서울도 LH 투기 의혹을 계기로 부동산 민심 악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로 반민주당 정서가 결집할 수 있다는 점도 여권의 리스크 요소다.

거대여당 수장을 맡으며 한차례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던 이 대표가 또 한 번 돌파력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부산 지역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현실화 의지를 밝히고, 서울 부동산과 관련한 중도층 민심을 수습하며 선거 지원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당 국민생활기준 2030 특위를 통해 신복지 구상을 구체화하며 대권 준비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한 최고위원은 "3∼4월은 이낙연의 시간이다. 재보선 지원을 하면서 자신의 선거운동을 하는 효과도 있을 텐데 지지율이 5% 상승해 20% 정도까지만 돼도 이재명 경기지사와 해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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