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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김진애 "박원순 족적 눈부셔..누구나 흠결 있다"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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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박영선도 명확히 입장 밝혀야"

野 "피해자 중심주의는 찾아볼 수 없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 사퇴하라" 질타


파이낸셜뉴스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입장발표와 함께 ‘스피크업 시민위원회’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1.3.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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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어떻게 한 인간이 완전무결할 수 있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전 시장의 가장 큰 과오라면, 성희롱에 대한 본인의 흠결이 있더라도 아무런 설명 없이 황망하게 떠나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 9년의 서울시정 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선정성을 악용하는 언론과 정치권이 가하는 인신공격이 무서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반복돼선 안된다"고도 말했다.

김 후보는 박영선 후보를 향해서도 "이번 선거가 박 전 시장의 유고로 인해 치러지는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여성 후보로서 기본 의무라 생각한다"며 "조금 더 명확하게 입장을 내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야권에서는 김 후보를 향해 "피해자 앞에 가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답해보라"며 강한 질타가 나왔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발언의 내용을 보면 선거의 유불리만 따지며 침묵하고 있는 박 후보와 하등 다를 것이 없었다"며 "왜곡된 인식과 편협함만이 가득했고, 그 어디에서도 ‘피해자 중심주의’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들의 유불리를 따져가며 사건을 바라보는 위험하고 부당한 시각"이라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비판에 휩싸인 정부여당의 한탄과 원망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박 전 시장의 가장 큰 과오는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 그 자체"라며 "겉으로는 잘못을 인정하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불리한 상황이 되면 언론탓과 남탓으로 일관하는 모습이야말로 이 정권 인사들의 전매특허"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김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출마할 자격 자체가 없다"며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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