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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日 긴급사태 두 달 넘어가니 소비 6.3조엔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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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기진단 ◆

매일경제

일본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긴급사태' 영향 등에 따라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작년 3분기와 4분기 여행·외식을 장려하는 '고투(GO TO) 캠페인'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반짝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재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여부가 일본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림픽 때도 해외관광객 입국은 허용하지 않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작년 일본의 연간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8%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았던 2009년(-5.7%) 이후 11년 만에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코로나19로 작년 1분기와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일본의 실질GDP는 소비진작 정책 등이 효과를 내면서 3분기와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각각 5.3%(연율 22.9%), 3%(연율 12.7%) 성장했다. 연율은 전 분기 대비 성장률 추세가 1년간 계속된다고 가정해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다. 하지만 올 1분기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긴급사태가 발령돼 '저녁 8시 이후 영업 자제 요청' 조치 등이 취해지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긴급사태는 지난 1월 8일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발령된 후 오사카 등 7개 지역이 추가됐다. 이후 오사카 등 7개 지역이 해제돼 현재는 수도권에 대해서만 유지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 등 수도권 4곳의 긴급사태도 당초 이달 7일까지만 유지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2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1월 이후 긴급사태에 따른 전체 소비 감소는 6조3000억엔(약 65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코노미스트 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7.4%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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