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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스마트폰 4만대 해킹 당했다…국정원, 악성앱 유포조직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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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조직에 의해 국내 이동통신사에 가입된 약 4만대의 스마트폰이 해킹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6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최근 한 해커조직은 국내 금융사를 사칭해 '가짜 인터넷뱅킹 앱'을 스마트폰으로 내려받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약 4만대의 스마트폰을 해킹했다. 이 조직은 메일로 악성앱을 무작위 배포한 뒤 앱이 설치되면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통화 기록, 문자메시지, 문서 등을 빼냈다. 악성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도청한 정황도 국정원은 포착했다. 단 국정원은 해커 조직의 국적이나, 서버를 어느 나라에 둔 조직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번 해킹 시도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사실을 공개한다"며 "코로나 언택트 환경에서 스마트폰, 개인용 PC 등을 노린 해킹 공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국내 백신업체와 공조해 해킹에 사용된 악성 코드에 대한 긴급 백신 업데이트 등 보완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추가 피해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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