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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 대통령, 미얀마 군부 유혈진압 공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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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평화 속히 회복되길”

국제사회 비판 목소리에 동참

세계일보

7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시위 진압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흩어지고 있다. 양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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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미얀마 군부의 쿠테타와 시위대 유혈 진압을 공개 비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동조했다.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에 국제사회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이에 동참했다.

7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폭력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더 이상 인명의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하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민주주의와 평화가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영어로도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함께 올린 뒤 해시태그 ‘저스티스 포 미얀마’(#JusticeForMyanmar), ‘스탠드 위드 미얀마’(#standwithmyanmar)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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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대통령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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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미얀마의 죄 없는 시민들이 죽어가고 있다. 피 흘리며 쓰러진 시민들을 보며 삭혀지지 않는 41년 전 광주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난다”면서 “광주시민이 흘렸던 눈물을 함께 닦아주며 힘을 보탰던 세계인들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평화적 시위에 대한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 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미얀마의 헌정질서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은 지난달 1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이에 항의해 한 달여 넘게 전개되고 있다. 군부가 시위에 나선 미얀마 민간인들에게 사격을 가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국제문제화되고 있다.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에 압력을 넣고 있지만, 중국 등은 ‘내정 문제’라는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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