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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김상호 대구 대학교 총장, 2021년도 입시 실패 책임지고 사퇴 뜻 비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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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등록률 전년도의 99.95% 보다 19.15%나 떨어진 80.8%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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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에 따른 학생 수의 감소가 마침내 지역 대학가에 엄청난 쓰나미로 들이닥쳤다.

대구·경북 지역 빅 4중에 하나인 대구대학교가 2021년 신입생 등록 마감 결과 정원을 채우지 못해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어 결과의 귀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김상호 대구 대학교 총장은 지난 4일 교수들이 공유하는 내부 게시판에 게시된 ‘이번 입시의 실패와 관련해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글에 사퇴의 뜻을 담은 댓글을 남긴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댓글에서 김 총장은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할 것이라는 사실을 약속 드린다”는 댓글을 달아 학교를 비롯한 지역 사회에 충격파가 전해지고 있다.

김 총장이 지난달 28일 내부 게시판에 개강 인사 글을 통해 “대규모 미달 사태는 총장으로서 저의 불찰과 무능에 기인 한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도리 다”고 말해 사퇴를 암시했다.

개강 인사에서 김 총장은 기존 학과 경쟁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점과 편제 조정을 강하게 추진하지 못한 점, 대학 이미지를 바꿀 대명동 도심 캠퍼스 및 퓨처모빌리티 캠퍼스 조성 사업을 성공 시키지 못한 것 등을 총장 본인의 책임으로 열거했다.

또한 김 총장은 “당면한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교직원 및 학생에 대한 최소한 예의이자 마지막 책무라고 생각하니 양지 해 달라”며 학교의 직제 및 편제 조정 등을 마무리한 뒤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일 김 총장이 남긴 댓글은 세부적인 사퇴 일정을 교직원 및 구성원들에게 알리기 위한 의도로 해석 된다. 김 총장의 공식 임기는 2022년 5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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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는 편제 및 직제 조정 기본 안에 대한 각 학과 별 의견을 수렴해 최종 안을 마련하고 다음 달 말 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등록할 계획이다. 또 학교는 빠른 시일 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오는 7~8월쯤 새로운 총장을 선출 하는 로드맵이 관측된다.

한편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전국 상당수 대학에서 입학 정원에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대구와 경북 지역의 대학도 예외 없이 이와 같은 현상을 비껴 나지는 못했다. 특히 대구대학교는 최종 등록률이 전년도의 99.95%보다 19.15%포인트 떨어진 80.8%에 그쳤다. 대구대 관계자는 “김 총장이 내부 게시판에 댓글 형태로 사퇴의 뜻을 밝힌 건 맞지만, 아직 거취와 관련 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구 경북 지역의 매머드급 대학인 대구 대학교가 어떻게 이번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지 세간의 귀추가 주목된다.
김규남 기자 kgn0104@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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