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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봄 바다에 다시 돌아온 통영국제음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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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현실’ 주제… 다양한 예술 선사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공연 등 기대

세계일보

통영국제음악제 무대에서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파르티타 전곡을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세계 초연되는 작곡가 김택수의 ‘디어 루나’ 공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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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공연 취소 사태를 겪어야 했던 통영국제음악제(3월 26일∼4월 4일)가 올해 대담한 변화를 택했다. ‘변화하는 현실(Changing Reality)’을 주제로 순수 클래식 음악에 집중했던 축제 무대를 더욱 넓혀 다양한 예술을 선사한다.

먼저 미국을 중심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작곡가 김택수가 본인의 작품을 비롯 존 아담스, 데이비드 랭, 슈베르트, 드뷔시 등 현대음악과 클래식을 재해석한 ‘디어 루나(3월 26일)’가 세계 초연된다. 달빛이 어울리는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김택수의 음악을 무대 위로 소환하고 오랫동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자리를 지켰던 김주원이 달빛 머금은 춤을 선보인다. 배우 한예리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영국 사우샘프턴 필름 위크에서 아티스트 필름 경쟁 부문 베스트 아티스트 필름상과 관객상, 그리고 이탈리아 살레르노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 판소리 드라마 ‘야드’로 공연된다. 무대예술 형태로는 초연이 될 이번 공연은 조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삶을 그린 임채묵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날치 소리꾼 안이호가 출연한다. 4월 2일 금요일에는 이날치 공연도 예정돼 있다.

통영에서 개최하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배출한 샛별 임윤찬 무대(3월 31일)도 클래식음악 팬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을 최수열이 지휘하는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개막 공연(3월 26일)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몫이다. 윤이상 관현악곡 서주와 추상,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개막공연을 지휘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는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전파된 음악 교육 사업 ‘엘 시스테마’가 낳은 스타 지휘자. 폐막공연(4월 4일) 역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베토벤 교향곡 8번에 이어 코로나19 희생자를 위로하듯 모차르트 레퀴엠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28, 30일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연주한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소나타 3곡과 파르티타 3곡으로 구성돼 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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