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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충주시, 모든 외국인 근로자 무료 코로나19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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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기자]

충북 충주시가 5일부터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지역 내 모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무료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착수했다.

시는 최근 도내 외국인 근로자의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됨에 따라 오는 13일까지 무료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통해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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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의 의료진이 한 산업단지에 설치한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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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와 집단근무 사업장, 직업소개소, 인력 도급업체, 농가 등에 고용된 모든 외국인 근로자가 검사 대상이다.

시는 효율적 검사 진행을 위해 고용노동부 충주지청 등과 외국인 근로자 실태 확인을 위한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신속 대응을 위한 핫라인(☏ 043-850-4411)을 설치했다.

특히 모든 외국인이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해 불법체류 여부는 확인하지 않기로 했다.

또 5~7일까지 20명 이상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 선별진료소'를 운영했다. 일제 검사를 조기에 완료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의 선별진료소 방문에 따른 혼란과 감염위험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이번 조치로 농공·산업단지 등 12곳에 설치된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근로자 1100여 명이 검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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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산업단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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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외국인 근로자 밀집 이용시설을 수시로 지도·점검하고, 사업주들에게 진단검사 비용 및 통보의무 면제를 알리며 감염 차단에 힘써 왔다. 지난 1월 육가공업체 관련 확진자 집단 발생 당시에도 외국인 근로자 대상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대대적 전수검사를 통해 지역 확산을 조기 차단했다.

충북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1.5단계 연장 행정명령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는 타 시·도를 방문할 때 반드시 3일 이내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최근 충북에서 외국인 근로자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집단 발생돼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사업주들은 각별히 주의하고 소속 외국인 근로자가 모두 검사받도록 적극적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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