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02.23.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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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일정 정도 탈색 기간을 거친 뒤 제3지대 정당을 만들고, 국민의힘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협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대권 프로젝트는 이미 서울중앙지검장 시절부터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경협 의원은 "당시 자칭 '킹메이커'라고 하는 언론사 사주와 밀실회동 했고, 그 직후에 검찰 내부에서 '나라고 대통령 못 하란 법 있냐'는 얘기들이 나왔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실질적으로 대권 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래서 검찰총장 기간 내내 정치적 판단을 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처음에는 검찰 기득권을 지키는데 초점을 맞췄고, 이게 쭉 진행되면서 검찰개혁 방해 세력과 은연중에 연대하기 시작한다"고 봤다.
그는 또 "검찰의 기득권을 지킨다는 게 1차적인 목표였겠지만, 여권에는 대권후보가 많지만, 야권에는 거의 없지 않냐. 그래서 여권 내지는 현 정부와 대립각을 계속 세우면서 검찰개혁을 기회로 해서 자신의 대권 프로젝트를 가동을 해 왔고, 이번 사퇴도 그런 대권 프로젝트 일정에 맞춰 사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어이가 없다. 공상과학 추리소설 정도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앙지검장 시절부터 대권플랜이 있었다는 것도 금시초문이지만, 만약 그렇다 해도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그런 사람을 검찰총장에 임명했는데, 대권 플랜을 하고 있는 걸 뻔히 알면서 시켜놓고 대권 행동을 한다고 해서 비판하면 그 책임은 대통령이 다 져야 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국민의힘을 흡수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김기현 의원은 "여당의 희망사항이다. 제발 야권 좀 분열되라고 희망하고 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또 '윤 전 총장이 정치할까'라는 질문에 "여전히 반반이라고 본다. 정치에 대한 꿈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과연 정치할 것인지는 아직 상황을 더 두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멀쩡하게 자기 일하는 윤석열을 계속 몰아세워서 결국 정치를 하게 만들었던 그 주역이 바로 지금 문 대통령과 여당 세력"이라며 "그 세력 입장에선 야권을 분열시켜 대선에서 유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결국 야권은 하나가 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역죄인이 된다는 인식을 저희는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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