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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동료가 성관계 소문 퍼뜨려...살고 싶지 않다” 현직 여경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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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한 경찰서에 근무 중인 여경이 성적 모욕 등을 당했다며 경찰 내부 게시판에 폭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

경찰 마크.


A 경장은 지난 7일 오후 경찰 내부 통합 포털 게시판인 ‘폴넷’에 성희롱과 관련한 고발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전 지금 살고 싶지 않습니다. 도와주세요”란 제목의 게시글은 A4용지 25쪽에 달한다.

A 경장은 게시글을 통해 “동료 경찰이자 전 애인인 B씨가 또 다른 동료 경찰에게 자신과 성관계를 맺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 등 성적 수치심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동료 경찰인 C씨가 자신과 잠자리를 가졌다는 허위의 발언을 동료 경찰들에게 말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면서 “허위의 모텔영수증을 전 연인인 B씨에게 보여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모텔 영수증을 보고 화가 난 B씨가 영수증에 찍힌 모텔로 찾아가 불법으로 CCTV를 조회하기도 했다”면서 “B씨 등은 개인정보보호법위반과 직권남용죄 등으로 기소 송치된 상황”이라고 했다.

A 경장은 “이 사건으로 다른 직원들이 자신을 험담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모든 일을 청문감사관실에 신고했지만, 오히려 무고한 남성 경찰관 3명을 신고한 직원으로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

A 경장의 글이 내부 게시판에 올라오자 해당 경찰서는 “상급관서에서 정확한 조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직원 간 언행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철저히 해당 사안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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