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대변인실은 8일(현지시간) '한미연합훈련이 축소되고 (실기동 훈련이 아닌) 컴퓨터 모의훈련 형태로 이뤄지는데, 이것이 군비태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RFA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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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합훈련은 당장이라도 싸울 준비가 되도록 한미동맹의 군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예상되는 무력도발과 반발을 의식한 듯 "연합훈련은 비도발적이고, 방어적"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9일 오전 현재까지 연합훈련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과거 키리졸브(KR)나 독수리연습(FE)과 같은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을 대체하는 다른 훈련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의에도 "계획 중이지만, 진행 중인 주한미군훈련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RFA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일시유예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축소된 규모로 좀더 자주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도 "이번에 축소된 규모로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멕스웰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핵외교를 지원하기 위해 한미군사훈련을 취소, 연기, 축소했지만 북한 측으로부터 군사훈련 취소나 축소와 같은 상응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야외기동훈련을 포함한 전 영역에 걸친 한미군사훈련을 하지 않으면 한국만 위험에 빠트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대규모 한미 야외기동훈련이 3년째 중단되면서 미군과 한국군이 같이 작전을 펼치는 것에 대한 경험이 줄었다"며 "그러면서 훈련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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