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입소스 공동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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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해 전 세계적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불러온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두고 미국인들의 시각이 인종에 따라 크게 갈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USA 투데이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1~2일 미국 성인 1165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흑인 응답자의 64%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해 “살인”이라고 응답한 반면, 백인 응답자들은 28%만이 “살인”이라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백인 응답자들의 33%는 플로이드의 사망에 대해 “경찰관의 부분적 과실”이라고 응답했다.
클리포드 영 입소스 미국 공공문제 담당 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 거의 모든 질문에서 백인과 흑인 응답자 간의 시각차가 존재했다”고 말했다.
응답자 전체를 두고 봤을 때 플로이드의 죽음을 살인이라 표현한 비율은 36%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60%에서 무려 24%포인트나 적어졌다.
많은 미국인들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인종차별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7%는 인종차별 문제가 과거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고, 40%는 문제가 악화됐다고 했다. 불과 13%만이 개선됐다고 답변했다.
인종별로 봤을 때 흑인 응답자의 경우 54%가 더 악화됐다고 답변한 반면, 백인 응답자들은 35%만이 악화됐다고 답변했다.
영 사장은 “인종 정의에 대한 문제는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관심이 높아지지만 쉽게 다른 일들에 의해 기억 속에서 지워진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서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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