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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LH 사태 보며 "게임룰조차 조작되면 청년 절망 않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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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 추궁 없는 제도 개혁, 아무 것도 안 하겠단 말

    "선거 전까지 칩거하며 생각 정리할 시간 가질 듯"

    아시아경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검찰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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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국주택토지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사건을 보며 꺼낸 화두는 '공정'과 '확실한 책임추궁'이었다.


    10일 윤 전 총장은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배경 없이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한테는 이런 일이 없어도 이미 이 사회는 살기 힘든 곳"이라며 "이번 LH 투기 사태는 게임룰조차 조작되고 있어서 아예 승산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인데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이고, 청년들이 공정한 경쟁을 믿지 못하면 이 나라 미래가 없다"며 "어려울 때 손잡아주는 지원책도 꼭 필요하지만, 특권과 반칙없이 공정한 룰이 지켜질 거라는 믿음을 주는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했다.


    또한 "이런 일이 드러났을 때 니편내편 가리지 않고 엄벌 되는 걸 만천하에 보여줘야 한다"며 "확실한 책임추궁 없는 제도개혁 운운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 진영과 선거 생각하면 안 된다"며 "이건 한 국가의 근본에 관한 문제"라고도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7일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서 부동산 투기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라며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수사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정부패는 금방 전염되는 것이고, 그걸 막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측근들은 그가 당분간 칩거하며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3~4월 재보궐선거 때까진 조용하게 지낼 것"이라며 "주로 혼자 집에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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