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미국 간의 방위비 협상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 우리가 내야 할 돈은 지난해보다 13.9% 오른, 금액으로 보면 1조 1800억 원이 넘습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우리의 국방비 증가율에 맞춰서 올려줘야 합니다. 정부는 동맹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과거보다 상승 폭이 더 커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우리가 분담할 금액은 1조 1833억 원입니다.
지난해보다 13.9%를 더 내야 합니다.
JTBC 취재 결과,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 측에 당초 14% 인상을 제안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방위비 협상에 합의하지 못하고 지나간 2020년은 재작년 수준으로 동결했습니다.
다만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매년 우리 정부의 국방비 증가율만큼 분담금을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거 협정에 비해 인상 폭이 더 높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 평균 6%대 증액 추세를 적용하면, 2025년에는 1조5천억 원까지 불어납니다.
국력에 맞게 책임 있는 동맹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5배 증액을 고수한 게 결국 우리 정부에서 큰 폭의 양보를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 됐습니다.
트럼프 정부 시절 우리 협상팀이 양보한 걸 바이든 정부에 들어와 되돌리기 어려웠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 사태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앞으로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전년도 수준 인건비를 자동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신진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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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간의 방위비 협상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 우리가 내야 할 돈은 지난해보다 13.9% 오른, 금액으로 보면 1조 1800억 원이 넘습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우리의 국방비 증가율에 맞춰서 올려줘야 합니다. 정부는 동맹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과거보다 상승 폭이 더 커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우리가 분담할 금액은 1조 1833억 원입니다.
지난해보다 13.9%를 더 내야 합니다.
두 자리 수 인상은 19년 만입니다.
JTBC 취재 결과,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 측에 당초 14% 인상을 제안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방위비 협상에 합의하지 못하고 지나간 2020년은 재작년 수준으로 동결했습니다.
다만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매년 우리 정부의 국방비 증가율만큼 분담금을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이전에 적용했던 물가 상승률은 매년 1% 안팎이었지만, 국방예산 증가율은 7%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거 협정에 비해 인상 폭이 더 높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 평균 6%대 증액 추세를 적용하면, 2025년에는 1조5천억 원까지 불어납니다.
국력에 맞게 책임 있는 동맹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입니다.
[정은보/한·미 방위비분담금협상대사 : 국방비 증가율은 우리의 재정 능력과 국방력을 반영하고 국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되며 국민 누구나 확인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뢰할 만한 합리적인 기준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5배 증액을 고수한 게 결국 우리 정부에서 큰 폭의 양보를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 됐습니다.
트럼프 정부 시절 우리 협상팀이 양보한 걸 바이든 정부에 들어와 되돌리기 어려웠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 사태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앞으로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전년도 수준 인건비를 자동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 영상그래픽 : 김지혜)
신진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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