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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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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윤석열 뭐 한다, 이건 다 소설···나랑 간간이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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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당장 SH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서울시 공무원에 대해서도 땅 투기 여부를 전수조사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다.

중앙일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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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 “정부가 사전에 투기방지책을 더 단호하게 취했어야 했다”면서 “투기 등 적폐 관련 부분은 더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사경(특별사법경찰)과 서울시로 이관되는 자치경찰을 활용해서 서울시 전체를 조사하고, 서울시민 감시모니터단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시작부터 LH 3기 신도시 투기 사건과 부동산 문제에 대한 공격적 질문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서울시 전수조사에 더해 “공직에 근무하는 사람이 토지나 아파트를 구매할 때 사전 신고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사전신고 제도를 도입하면 어느 정도 불법이익을 취득하는 것을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보고 이것이 장관 한 사람의 경질로 절연할 수 있는 부분인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의 집값 폭등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하게 돈이 많이 풀려서 집값이 올랐다”고 말한 것에 대해 묻자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것도 여러 원인 중 하나라는 뜻이다”면서 “또 하나의 근본적인 원인은 서울에 1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주택 공급이 부족해진 것에 따른 대책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박영선 “윤석열 관련 전망은 다 소설이다”



박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서울시장 후보로서 나온 토론회 자리이기 때문에 할 말은 굉장히 많지만 생략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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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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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이 사퇴하자마자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로 오른 현상을 정권심판을 원하는 여론으로 볼 수 있는지 묻자 “윤 전 총장과는 제가 법사위원장을 하던 시절부터 간간이 연락을 해왔던 사이”라면서 “지지율의 등락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과 관련해서 ‘앞으로 어떻게 한다더라’는 얘기는 다 소설이라고 전해 들었고, 제가 실제로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속도조절 논란이 생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해선 “검찰 수사권을 이렇게 한꺼번에 완전히 박탈하는 것은 조금 시기적으로 때가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저는 단계적 개혁을 주장하는 사람이다. 개혁을 너무 한꺼번에 몰아치면 기득권의 반발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수사력이 약화해 LH 사건에서 압수수색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박 후보는 “검찰이 정의롭게 수사할 수 있다면 검찰 차장이라도 우리가 이런 부분을 더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건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지금 그런 이야기 못 하고 뒤에 숨어있지 않나. 어떻게 되는지 보자, 이런 자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퀴어 축제에 대한 입장 회피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묻는 주요 질문 중 하나인 성소수자 퍼레이드 축제에 대해서 박 후보는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가면서 진행하는 것이 맞다”는 대답으로 명확한 입장 표현을 피해갔다.

-퀴어 퍼레이드를 반대하는 입장이 많으면 안 하겠다는 뜻인가?

=거기에 따른 저의 생각이 있습니다. 서울시민들의 광장은 표현을 하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그렇지만 저의 생각을 표현하기 전에 서울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퀴어 퍼레이드에 참가해서 보실 생각은 있으십니까?

=그 부분도 지금 제가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보다는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가면서 시대적 변화와 포용 정신, 다양성을 공감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선진국에선 낙태나 동성애 같은 가치 판단 문제에 후보의 가치관을 유권자에게 밝힌다

=소신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후보의 말을 선거에 이용하는 상황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개선해야 될 점입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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