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협상 특사는 12일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실험을 하지 말아야 하고, 미국과 한국은 대규모의 연합 군사훈련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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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루치 전 특사는 이날 통일부가 화상으로 주최한 한미 북한 전문가 정책 토론회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 초기부터 합의를 도출해 양측에서 도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상 과정은 북한이든 한국이든 미국이든 국민들의 신뢰가 필요한 과정이고 조기에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 때만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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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은 “현재까지 한국과 미국 모두 상황을 안정적이고 차분하게 잘 관리하고 있다”며“지금 국면을 안정되게 관리하는 것이 현재의 과제다”고 평가했다.
천 전 차관은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우려와 문제 제기는 있지만 현 상황에 맞게 조율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도 이런 상황을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에서) 가급적 대북정책 리뷰가 빨리 돼서 북한에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와 전망을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알렉스 웡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부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당시 북한으로부터 대화에 응할 움직임을 끌어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당시 그나마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동맹국과 함께 북한 내에서 어떤 식으로든 움직임을 양산했다는 것"이라며 "김정은이 어쨌든 정상외교를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진단었다. 이어 "북한 내에서 움직임이 없다면 (관계가) 정체되고 결국 북핵 프로그램 확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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