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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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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 초반인데…불법사찰, 엘시티 의혹 여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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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형준 모르쇠 일관…책임 있는 조치 취해라"

국민의힘 "정치공세 흑색선전 도 넘은 네거티브 선거"

연합뉴스

토론하는 김영춘 박형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2일 부산 KBS에서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방송토론회 녹화방송에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2021.3.12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엘시티 특혜분양'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에 의혹을 파헤치려는 여당과 이를 네거티브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방어에 나선 야당의 힘겨루기가 점입가경이다.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와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은 언론에서 먼저 제기돼 정치권으로 비화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규탄했다.

박재호 시당위원장은 "박형준 후보는 MB(이명박) 정권 홍보기획관 시절 본인 요청으로 작성되고 배포된 문서마저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이는 무능하거나 함께 일했던 부하 직원에게 떠넘기는 몰염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는 박 후보의 청와대 재직 시절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의혹 제기를 여당의 네거티브 정치 공세라고 반발했다.

하태경 의원은 선대본부장 회의에 참석해 "국정원 사찰 관련 내용은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며 "박 후보가 불법사찰을 지시했으면 해당 문건을 공개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현직 소속 의원, 또 당직자를 거친 정치인이 왜 엘시티 특혜 분양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장경태 의원은 박 후보 딸의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기념촬영하는 김영춘 박형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2일 부산 KBS에서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방송토론회 녹화방송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취재진을 향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3.12 ccho@yna.co.kr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관련 가짜뉴스가 나돌고 있다며 사법당국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와 부정부패를 덮기 위해 엘시티 특혜 분양이라는 과거의 사건을 또 끄집어냈다"며 "현 정권의 부동산 투기와 부정부패를 물타기 하려는 집권 세력의 간계"라고 말했다.

12일에는 민주당이 "수영구 전봉민 의원과 연제구 이주환 의원의 부동산 건설 비리 의혹에 대해 함구하는 것은 비리를 덮고 가려는 의도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박형준 후보가 엘시티 분양 특혜 의혹과 소속 의원들이 연루된 비리 혐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고 공세를 강화했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민주당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선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오차 범위 밖의 차이를 보이며 코너에 몰린 민주당이 온갖 음해와 네거티브 선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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