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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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정치권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부동산 시장의 부패 사정이 제대로 되지 못한 데는 검찰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 해운대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언급하면서 "이제 와서 검찰이 대형 부동산 비리 수사를 하면 제대로 할 수 있고, 정의롭다는 전 검찰총장 윤석열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공화국과 부패공화국은 동전의 양면'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LH 사건으로 민심을 흔들고 검찰에 힘 싣기를 하면서 검찰개혁에 저항하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그는 "23년 전 이영복 씨의 엘시티 개발 특혜사건을 희대의 부패사건으로 파헤친 것은 저였다"고 의혹을 언급했다. 이어 "(엘시티 개발업자) 이영복과 같은 부동산 불패 신화를 조장한 세력은 바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도 제대로 수사·기소를 하지 않고 유착한 검찰"이라며 "검찰은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세월 동안 어쩌면 하나도 변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또 "검찰이 대형부동산 비리 수사를 하면 제대로 할 수 있고 정의롭다는 전 검찰총장 윤석렬(윤석열의 오기)의 입장은 무엇이냐"며 "검찰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그 과정에서 불법과 비리는 없는지 엄정하게 수사를 해야 했지 않았겠냐"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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