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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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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오거돈 전 시장 일가 진영역 인근 땅도 소유. 가덕도까지 노선 연결되면 땅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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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김외숙 수석, 과거 오 전 시장 일가 땅 소송 담당 변호사로 등재” 주장도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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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14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가덕도 신공항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KTX 진영역 인근에도 땅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2009년 경남 김해시 진영읍 소재 토지와 관련한 오 전 시장 일가의 소송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 등이 담당 변호사로 등재됐었다고도 주장했다.

당내 ‘문재인 정부 땅투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소속이기도 한 곽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진영역 일대 토지의 등기부 등본을 전수조사한 결과 오 전 시장 일가가 진영읍 설창리에 보유한 전답과 임야 등 20개 필지 약 4만7697㎡(1만4453평)를 추가 확인했다”며 “이 토지는 1972~73년 매매와 상속으로 오 전 시장 일가가 분할 소유한 것으로 현재 가액이 66억~11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KTX 노선이 가덕도까지 연결되면 토지 가격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의원은 앞서 관보 등을 통해 오 전 시장 일가가 진영읍·진례면 일대 약 22만㎡(6만6500평)를 소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오 전 시장 일가와 이들이 대주주인 회사는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 인근에 7만8000㎡(2만3700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나아가 이들 토지 중 오 전 시장의 지분만 1만7000평이 넘는다는 게 특위 측 전언이다.

곽 의원은 “오 전 시장 본인을 비롯한 일가의 땅에서 이렇게 많은 곳이 혜택을 보게끔 개발하는 것은 지가 상승을 통한 사익을 노린 것이고 국민 우롱”이라며 “부동산 투기와 형질 변경 등으로 부당 이익을 얻은 이들에 대해 사법당국은 전수조사해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특위 조사과정에서 2009년 오 전 시장 일가의 진영 땅 16개 필지 4만㎡와 관련한 소송을 법무법인 부산에서 대리했고, 당시 담당 변호사로 문 대통령과 김 수석 등이 등재된 것을 확인했다”고도 덧붙였다.

그간 국민의힘은 오 전 시장 일가의 투기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하면서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진상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해왔다.

황규환 상근 부대변인 지난 5일 논평을 통고 “내 편의 잘못에는 은근슬쩍 눈감아주고 넘어가려는 지긋지긋한 선택적 침묵이 다시금 등장한 것”이라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사전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단을 꾸리며 조사에 나서고, 충격적이라며 질타하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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